우리나라 12대 명산, 가야산

기암괴석이 아름다운 불교의 성지

지역내일 2011-12-09

경상남도 합천과 경상북도 성주에 걸쳐 있는 가야산은 대한 8경이면서 우리나라의 12대 명산 중 하나로 산세가 뛰어나 72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특히 95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국보 팔만대장경과 해인사를 품고 있어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높다. 조선시대 이중환이 저술한 인문지리서 ''택리지''에는 가야산의 기암괴봉을 불꽃에 비유하여 석화성이라 하였는데, 가야산은 보는 방향에 따라 한 송이 연꽃으로 보이기도 한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각종 행정지도부터 여타 지도에 가야산의 주봉을 해발 1천430m인 상왕봉으로 표기하고 있지만, 실제 높이는 해발 1천433m인 칠불봉이 조금 더 높다.


●바위와 소나무가 만들어내는 절경
가야산은 보통 치인리와 백운리를 산행 들머리로 잡아 오른다. 백운리매표소에서 출발해 서성재를 거쳐 칠불봉과 상왕봉에 오른 후 마애불입상을 보면서 해인사로 하산하는 백운리  코스는 산행과 해인사 문화재 관람을 함께 즐기기에 좋다. 산행은 총10km의 거리에 5시간 정도 소요된다.
여러 개의 백운다리를 지나면 나무 층계의 오름길이 시작된다. 백운암지를 지나면서 기암괴석이 드러난다. 가야산은 산행하며 가끔 뒤를 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저 멀리 합천 4경인 매화산과 거창의 황석산 등이 만들어내는 산봉우리 경치가 장관이기 때문이다.
정상 조금 못 미쳐 서성재에 다다른다. 서성재는 가야산에서 가장 유명한 만물상 능선과 이어진 천하절경 등산로 이다. 주릉 위 서성재부터는 가야산성의 일부를 타고 오르게 되는데, 기기묘묘한 바위와 소나무가 만들어 내는 장관이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다.
서성재의 기암괴석을 보며 철계단을 오르면 가장 높은 봉우리인 칠불봉에 다다른다. 칠불봉은 7개의 부처란 뜻이다. 가야국의 김수로왕과 허황옥 왕비의 자식인 10명의 왕자 중 일곱 왕자들이 칠불봉 밑에서 허 왕후의 오빠인 장유화상의 가르침으로 수도에 정진해 생불이 되었다는 이야기에서 이름이 지어졌다. 가야국과 불교의 상징인 가야산의 이름에 걸맞은 전설이다.
칠불암에서 조금만 더 가면 정상인 상왕봉이다. 산 아래로 펼쳐지는 운무와 바위, 소나무의 풍경이 한 폭의 산수화와 다름없다. 상왕봉은 소머리란 뜻으로 우두봉이라 불리는데, 정상의 모습이 소머리 형상과 닮았다. 우두봉 아래 소의 코에 해당하는 자리에는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 샘이라는 우비정이 있다.


●팔만대장경의 보고, 해인사
상왕봉에서 해인사로 내려오는 길 중간에 마애불상 갈림길이 있다. 보물 222호인 마애석불은 통일신라시대의 작품으로 키가 6.5m에 둥근 후두광배가 조각되어 있다. 해인사의 지형이 물 위에 떠가는 배의 형국인데, 마애석불은 배의 선장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신라 애장왕 때 창건된 해인사는 우리나라 3보 사찰중 하나다.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보관된 양산의 통도사는 불보사찰, 16명의 고승의 국사를 배출한 순천의 송광사는 승보사찰로 불리며, 팔만대장경을 간직한 해인사는 법보사찰이다. 조선시대 때 강화도에서 팔만대장경을 옮겨온 이후 불교의 성지로 자리 잡았다. 화엄 10찰 중 하나로 경내에 고려대장경판(32호), 고려각판(206호), 장경각(52호) 세 개의 국보와 보물 여섯을 간직하고 있다.
초조대장경 특별전 ‘천년의 기록, 내일을 열다’
초조대장경 특별전 ‘천년의 기록, 내일을 열다’가 12월 18일까지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다.
해인사 대장경판은 이번 전시를 끝으로 앞으로는 더 이상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을 예정이라 우리민족의 귀중한 불교유산인 초조대장경과 재조대장경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다. 초조대장경 인쇄본을 중심으로 국보 19점과 보물 13점을 포함해 51점이 전시된다.

도움말 : 산림청, 가야산 국립공원, 성주군 문화관광과
문의 : 055-930-8000


홍순한 리포터 chahyang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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