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돌사회복지관 사회성강화훈련교실

'2002년 취학에 대한 부모 간담회' 열려

지역내일 2001-12-12
지난 12월5일 오전10시 취학을 준비하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부모들이 모여 발달장애 아동들의 초등학교 취학에 대한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의견을 나누는 간담회가 흰돌마을 종합사회복지관 사회성강화훈련교실 박은희 강사의 주관으로 열렸다.
일반적인 자녀를 둔 부모라면 기쁨과 기대로 맞이할 초등학교 취학이지만 발달장애아동을 가진 부모들의 입장은 걱정과 우려가 더 많은 것이 사실, 현실적으로 성숙되지 않은 주변 여건들은 이들 스스로 문제점을 찾고 해결해야만 하는 이중의 고충을 안겨주게 마련이다. 작년에 이 간담회를 열면서 나름대로 보람과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는 박은희씨는 "어떤 뚜렷한 대안을 제시할 수는 없지만 같은 아픔을 가진 부모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다 보면 자신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해결책을 찾을 수 있고 자칫 갇혀 있기 쉬운 사고에서 벗어나 보다 넓게 자신의 아이를 살펴볼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래서 이 간담회는 강사의 제시보다 부모들끼리의 활발한 의견교환이 진지하게 펼쳐진다. 백 마디의 이론보다 실제적으로 이 문제에 부딪히고 상처받고 또 개선되면서 느끼는 부모들의 생생한 제언이 무엇보다 가슴에 와 닿기 때문이다.
어릴수록 사회성 훈련을 받아들여 개선되는 속도가 빠르고 결과도 좋았다는 박은희씨는 처음에 전혀 사회성이 없었던 아이가 일반초등학교에 무리없이 취학할 수 있을 정도로 눈에 띄는 개선을 보였을 때 세상 그 무엇과 바꿀 수 없는 성취감이 이 일을 계속하게 하는 활력소라고 한다.
그나마 이런 간담회나 훈련교실에 참여할 수 있는 것도 일부에 지나지 않고 제대로 의견을 나누거나 꾸준한 훈련을 받는다는 것이 어려운 것이 우리의 특수교육현실이다. 이 날의 토론은 특수학교로의 진학을 심각하게 고려하던 부모들이 일반학교의 높은 담을 뛰어 넘을 수 있다는 자신감들 가지는 계기가 되었으며 동병상련의 아픔들을 토로하며 보다 나은 방안제시와 토론은 예정되었던 2시간을 훨씬 넘어서 3시간 30여분이나 계속되었다.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들을 가진 부모들을 위해 그날의 간담회 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1. 원칙적으로 일반학교로 진학을 해보자.
일반학교에 다녀봐야 아이의 적응상태를 잘 알 수 있다. 경험적으로 상태의 좋고 나쁨이 곧 적응여부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며 학교분위기, 담임교사의 교육정도, 학급분위기 등이 아동의 심리적 상태를 좌우하게 된다.
문제의 경중에 상관없이 모두 특수학교에 진학한다면 일반아동들은 장애아에 대한 이해의 기회없이, 장애아는 계속적으로 부적절한 대우를 받는 '일반사회'와 '장애사회'로 양분되는 극단의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우를 범하게 된다. 가장 중요한 이유로는 장애아들이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는 '특별한 재능'을 키워주는 기회제공은 일반학교에서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수학교에의 진학이 아이의 심리적 평정에서는 유리할지 모르나 인지, 언어, 사회성성장은 제자리에 주저않고 마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어려움을 이기고 일반학교를 졸업하게 되면일반 상급학교로의 적응도 비교적 양호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2. 대안적인 일반학교로의 취학에 대하여
학생들의 수가 적고 학급수가 적음에 따라 생길 수 있는 여러 이차적인 이득으로 외곽지역의 일반학교를 선택하는 부모들의 조언도 있었는데 이럴 경우에는 반드시 이사를 가서 생활의 근거지가 그 곳이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었다. 학교 인근 주민들과 친구들의 배타적인 태도로 인한 여러 문제가 다시 U턴하는 사례도 제시되었다.
3. 형제와 같은 학은 학교에 다니는 문제에 대하여
장애아 형제를 둔 일반아동의 심리적 부담도 대단한 것은 묵과할 수 없는 문제이다. 부모에게 문제가 있을 경우 장애아인 형제를 잘 돌보아야 하다는 계속적인 부담은 아이의 장애는 '문제'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족병'으로 확대되어 다른 건강한 형제는 심리적 부담으로 제가 가진 재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게 될 우려가 있다. 차라리 문제아동에 대한 걱정을 덜어주고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북돋아주는 것이 성장 후에 문제의 형제들을 돌보아 줄 여력을 키워줄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고 제시한다.

각기 다른 진학상태에 따른 사례발표
1)일반학교에 진학, 재학중인 경우-일반학교 취학통지서를 받은 후 교무주임이나 교감을 찾아가 반 배정시 참고해 달라는 완곡하나 적극적인 부모의 태도가 필요하나 너무 자주 교사를 찾아가 부탁하는 것은 지양되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2)일반하교 진학 후 특수학교로 전학한 경우-위에서 말한 내용이나 전학 후 교사나 친구들과의 관계를 재정립할 때 심리적 지지나 배려가 필요
3) 특수학급이 있는 일반학교로 진학할 경우-이상적으로 보여 일반학교를 선택한 부모들이 추후 차선책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방법인데 원반교사와 특수학급교사간의 교육방법 차이에 따른 갈등이나 책임회피가 적지 않이 지적되었다. 이에 박은희씨가 이상적이긴 하나 대안으로 제시하는 것이 원반교사와 특수학급교사, 담당사회복지사, 부모가 한 팀으로 정기적 모임을 갖고 효과적인 교육방법에 대해 의존하고 협의하는 문제예방과 문제해결차원의 방법이 그 것인데 한 문제를 여러 시각으로 볼 수 있고 부모와 교사의 일관된 태도가 아이의 성장측면에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리라 본다.
4)특수학교에 입학, 재학중인 경우-학교생활에 특별한 갈등은 없으나 일반학교진학에 대한 안타까움이 남고 학교생활보다 졸업 후 진로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진다.
박은희 강사와의 상담은 이메일 eh4813@kornet.net, 홈페이지 myhome.netsgo.com/SW4810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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