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유동성 위기를 계기로 현대그룹에 대한 정부·채권단의 압력이 점차 가중되고 있다. 정부 일각에서는
법정관리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어 현대그룹을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은 오는 3일로 예정된 퇴출대상
부실기업 발표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그룹 계동 사옥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지난 10월 31일 현대건설의 1차부도를 가까스로 막았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라는 분위기이다. 퇴출기업 명단이 발표되는 3일 현대건설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 900억원
의 만기가 도래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법정관리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현대그룹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현대그룹 안팎에서는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의 사재출현, 서산농장 처리, 계열사들의 지원 등의 방안이 제
시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방안들 대부분이 사실상 현대그룹 소유주인 정 의장이 결정할 사안이라 실현 가능성
은 지켜볼 문제로 남아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장기 외유중인 정 의장에 대한 원망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
다.
◇ 정 의장 경영 복귀설 = 현대그룹 직원들 사이에서는 현대건설 유동성 위기가 그룹 전체를 위기로 몰아가자 정
의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정부·채권단이 오너 일가의 사재 출현을 강하
게 요구하고 있어 정 의장의 복귀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현대그룹 계열사의 한 직원은 “자구안을 내놓으면 뭐하
냐”며 “전문경영인들이 결정할 수 있는 범위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또 “퇴진 약속을 어겼다는 비난 여론
이 있을 것”이라며 “비난보다는 회사가 사느냐 죽느냐가 먼저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에 반해 정 의장의 복귀는 오히려 악재가 될 수 있을 것이란 내부 주장도 만만치 않다. 현대건설 한 직원은
“정 의장 복귀로 오히려 시장의 신뢰를 더 잃을 수 있다”며 “정 의장이 복귀보다는 대주주로써의 책임과 의무
를 다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 의장의 경영 복귀는 정부·채권단이 현대그룹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수록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
인다.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획기적인 자구안 제시를 위해서는 정 의장의 교통정리와 진두 지휘가 필요하기 때문
이다. 정부·채권단도 은근히 정 의장이 현대건설 사태를 책임지고 해결하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 사재 출현 어디까지 = 정부·채권단이 요구한 정 의장의 사재출현도 현대건설을 위기에서 건져줄 카드는 못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정 의장은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을 인수하고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를 위해 정 의장은 자신이 보유한 현대전자 지분 일부를 매각해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현대그룹 안팎에서는 주가폭락으로 재원마련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마련한다해도 정 의장의 사
재출현 규모는 1000억원 이내애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상선 지분을 인수
하는데는 현행 증권거래법까지 발목을 잡고 있다.
또한 1일부터 떠오르고 있는 서산농장 처리 문제도 결과를 예상할 수 없다. 현대그룹은 서산농장 처리와 관련해
매각과 담보제공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채권단은 서산농장을 현대건설의 담보제공용으로 사용하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특히 현대건설은
서산농장의 담보가치를 3000억원으로 계산하는데 반해 채권단은 그만한 가치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매각도 용이하지 않다. 서상농장은 장부가 6421억원, 공시지가 340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정부는 동아건
설 김포매립지 사례를 들어 공시지가인 2200억원 이상으로는 매입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현대건설은 매각할 경우 별 실익이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서산농장은 정주영 전명예회장의 결단이 필
요하다는 점에서도 매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해도 너무 한다 = 한편 현대그룹 내부에서는 채권단과 정부가 해도 너무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대건설은 유동성이 마련되면 곧바로 금융권의 새로운 상환요구를 받고 있다. 금융권은 올 들어 5월까지 1730
억원의 차입금을 회수했다. 그러나 6월부터 9월까지는 무려 6100억원의 자금을 회수했다. 지난 10월에만도 현
대건설은 차입금 1400억원을 회수 당했다. 이 때문에 연말까지 6100억의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현대건설의 자구
안은 실현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금융권 구조조정 등에 직면한 채권단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며 “그러나 정
상적인 기업도 이처럼 무차별적인 차입금 상환을 당하면 버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오는 3일 채권단 회의에서 생존여부가 결정된다. 이 때문에 현대건설은 2일까지는 특단의 조치를 발
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법정관리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어 현대그룹을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은 오는 3일로 예정된 퇴출대상
부실기업 발표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그룹 계동 사옥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지난 10월 31일 현대건설의 1차부도를 가까스로 막았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라는 분위기이다. 퇴출기업 명단이 발표되는 3일 현대건설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 900억원
의 만기가 도래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법정관리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현대그룹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현대그룹 안팎에서는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의 사재출현, 서산농장 처리, 계열사들의 지원 등의 방안이 제
시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방안들 대부분이 사실상 현대그룹 소유주인 정 의장이 결정할 사안이라 실현 가능성
은 지켜볼 문제로 남아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장기 외유중인 정 의장에 대한 원망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
다.
◇ 정 의장 경영 복귀설 = 현대그룹 직원들 사이에서는 현대건설 유동성 위기가 그룹 전체를 위기로 몰아가자 정
의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정부·채권단이 오너 일가의 사재 출현을 강하
게 요구하고 있어 정 의장의 복귀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현대그룹 계열사의 한 직원은 “자구안을 내놓으면 뭐하
냐”며 “전문경영인들이 결정할 수 있는 범위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또 “퇴진 약속을 어겼다는 비난 여론
이 있을 것”이라며 “비난보다는 회사가 사느냐 죽느냐가 먼저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에 반해 정 의장의 복귀는 오히려 악재가 될 수 있을 것이란 내부 주장도 만만치 않다. 현대건설 한 직원은
“정 의장 복귀로 오히려 시장의 신뢰를 더 잃을 수 있다”며 “정 의장이 복귀보다는 대주주로써의 책임과 의무
를 다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 의장의 경영 복귀는 정부·채권단이 현대그룹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수록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
인다.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획기적인 자구안 제시를 위해서는 정 의장의 교통정리와 진두 지휘가 필요하기 때문
이다. 정부·채권단도 은근히 정 의장이 현대건설 사태를 책임지고 해결하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 사재 출현 어디까지 = 정부·채권단이 요구한 정 의장의 사재출현도 현대건설을 위기에서 건져줄 카드는 못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정 의장은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을 인수하고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를 위해 정 의장은 자신이 보유한 현대전자 지분 일부를 매각해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현대그룹 안팎에서는 주가폭락으로 재원마련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마련한다해도 정 의장의 사
재출현 규모는 1000억원 이내애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상선 지분을 인수
하는데는 현행 증권거래법까지 발목을 잡고 있다.
또한 1일부터 떠오르고 있는 서산농장 처리 문제도 결과를 예상할 수 없다. 현대그룹은 서산농장 처리와 관련해
매각과 담보제공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채권단은 서산농장을 현대건설의 담보제공용으로 사용하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특히 현대건설은
서산농장의 담보가치를 3000억원으로 계산하는데 반해 채권단은 그만한 가치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매각도 용이하지 않다. 서상농장은 장부가 6421억원, 공시지가 340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정부는 동아건
설 김포매립지 사례를 들어 공시지가인 2200억원 이상으로는 매입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현대건설은 매각할 경우 별 실익이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서산농장은 정주영 전명예회장의 결단이 필
요하다는 점에서도 매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해도 너무 한다 = 한편 현대그룹 내부에서는 채권단과 정부가 해도 너무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대건설은 유동성이 마련되면 곧바로 금융권의 새로운 상환요구를 받고 있다. 금융권은 올 들어 5월까지 1730
억원의 차입금을 회수했다. 그러나 6월부터 9월까지는 무려 6100억원의 자금을 회수했다. 지난 10월에만도 현
대건설은 차입금 1400억원을 회수 당했다. 이 때문에 연말까지 6100억의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현대건설의 자구
안은 실현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금융권 구조조정 등에 직면한 채권단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며 “그러나 정
상적인 기업도 이처럼 무차별적인 차입금 상환을 당하면 버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오는 3일 채권단 회의에서 생존여부가 결정된다. 이 때문에 현대건설은 2일까지는 특단의 조치를 발
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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