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조문’ 대북사업 물꼬 트나

지역내일 2011-12-21
현대그룹, 통일부와 일정 협의 … 경색된 남북관계 개선 기대

현대그룹이 김정일 국방위원방에 대한 조문을 위해 조만간 북한을 방문한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21일 "정부가 민간인 조문을 허용키로 함에 따라 현정은 회장이 북한의 빈소를 찾을 것"이라며 "조문 규모와 일정은 통일부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 회장은 20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과 관련해 "금강산관광과 개성공업지구협력사업을 열어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위해 노력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타계에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하며,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한의 예의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곧바로 통일부에 방북 조문 신청을 했다.

이날 오후 정부가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유족에 대해 방북 조문을 허용하기로 하자 현대그룹은 현 회장의 방북은 기정사실화 됐다.

현 회장의 이번 조문 방북을 계기로 경색된 남북관계에 변화를 주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특히 3년째 중단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확장 등 현대그룹의 대북사업에도 '훈풍'이 불지 기대된다.

현대그룹과 북한은 돈독한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1년 정주영 명예회장과 2003년 정몽헌 회장 타계 이후에도 북한은 현대그룹에 확고한 지지를 보냈다.

현 회장은 지금까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3번 만났다. 이번 조문으로 4번째이자 마지막 만남이 이뤄진다.

현 회장은 김 위원장과 독대 때마다 선물을 안고 돌아왔다. 2005년 7월의 첫 만남에서 김 위원장은 현 회장에게 '백두산과 개성 시범 관광'이라는 선물을 줬다.

2년 후인 2007년 평양을 다시 방문한 현 회장은 백두산과 개성 관광 사업권 확보, 내금강 비로봉 관광 성사라는 성과를 거뒀고 2009년 딸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와 방북해서는 묘향산에서 김 위원장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에 합의했다.

북한은 또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별세 당시인 2001년 3월 송호경 아태위 부위원장 등 4명의 조문단을 파견해 김정일 위원장의 조전과 조화를 전달했다. 송 부위원장은 고 정몽헌 회장이 2003년 8월 별세하자 금강산에서 열린 추모행사에 참석해 추모사를 낭독했다.

하지만 현 회장의 조문으로 3년간 중단된 대북사업이 당장 재개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현대그룹도 이번 방북이 '애도 차원'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따라서 조문 방북에서 금강산 사업 재개 등 대북사업과 관련한 얘기가 오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현 회장의 방북이 상징적 의미가 커 대결국면으로까지 치달았던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