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아동성노예 수백만명

지역내일 2001-12-12
세계적으로 수백만명의 어린이가 ‘성노예’로 매매되고 있다고 유엔아동기금(UNICEF)이 12일 발표했다.
캐롤 벨라미 유니세프 총재는 “세계적으로 수백만에 달하는 어린이들이 성노예로 물건처럼 팔리고 있다”며 “이것은 아동 인권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고 강조했다.
벨라미 총재는 이어 “아동에게 가해지는 어떤 형태의 매매, 교환, 감금, 고문도 용서할 수 없다”고 말하며 “상업적 목적을 위한 아동 성착취는 당장 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발표된 보고된 유니세프 보고서는 일본 요쿠하마에서 17~20일에 열릴 예정인 ‘미성년자 성착취 방지를 위한 국제회의’에 즈음해 작성된 것이다. 보고서는 아동성착취 문제의 범위와 거래규모 그리고 착취당하는 여성에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매년 100만명에 이르는 어린이들이 돈벌이를 위해 성노예시장에 나오고 있으며 거래규모만도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가별로는 인도 40만명을 비롯, 미국 24만 4000~ 32만 5000명, 태국 20만명, 동중유럽 17만 5000명, 필리핀 대만 브라질 10만명, 서아시아 3망 5000명 등일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인도네시아의 경우 전체 매춘 여성 4~7만명 중 약 30%가 18세 미만 어린이로 추정된다며 아동 성거래 차단을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유니세프는 그러나 미성년자 성거래가 지하 조직망을 통해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는데다 일부 국가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해 정확한 집계조차 힘들다고 밝혔다. 유니세프는 이에 대해 국제적인 공조와 협력을 요구했다.
여성 및 아동 성착취 문제는 가난, 성차별, 전쟁, 조직범죄, 세계화, 탐욕, 전통과 인습, 가족붕괴 그리고 마약 거래 등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특히 전쟁은 여성과 아동에 대한 성적 폭력과 착취를 더욱 부추기는 주요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난민들은 난민캠프 관리들, 국경수비대, 경찰, 군인들에게 성을 팔아야 하는 최악의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시에라리온과 콜롬비아 전쟁에서 12살의 소녀들은 그들 가족을 보호한다는 명분을 들이대는 군인들에게 성을 요구받아야 했다. 벨라미 총재는 “성적 착취와 학대 이상으로 아이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충격적인 사례가 많다”고 덧붙였다.
성폭력으로 인한 상처는 폭력이 끝난 이후에도 오랫동안 남아 피해자들은 물리적, 정신적으로 심하게 고통 받는다. 이로 인해 피해 여성들의 자살율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여성들은 크게 두가지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성착취와 학대로 인한 피해자들은 원하지 않는 임신을 하게 되거나 에이즈 혹은 여타의 질병에 쉽게 노출돼있다. 또한 이러한 상황을 피하고자 하는 여성들이 직면하는 것은 사회적 냉대, 가족들의 거부, 부끄러움, 응징에 대한 두려움, 경제적 손실 등이다. 피해자들은 양쪽 상황에서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유엔아동인권협약은 현재 191개국에서 비준을 마치고 있는 상태로 이 협약은 아이들이 폭력으로부터의 자유로울 권리, 교육받을 권리, 착취당하지 않을 권리 등을 담고 있다.
이숙현 기자 s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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