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 우리 사회의 소중한 구성원

지역내일 2011-12-28
포스코, 다문화가족 사회공헌 활발
임직원 임금 1% 떼 자녀교육 지원

#1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운영하는 백운아트홀에서는 고향을 떠나 먼 이국땅으로 시집 온 다문화가정 주부들의 시화전이 열렸다. 이들이 전시한 시는 모두 36편.

일본 필리핀 네팔 중국 베트남 몽골 태국에서 시집 온 지 5~6년 차 된 다문화가정 주부들은 이국땅에서 겪은 마음과 고향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그동안 배운 한글로 표현했다. 제철중학교 미술부 지도교사 이원백 선생과 제자들은 이 시에 걸맞는 그림을 입혀 시를 더욱 빛나게 했다.

#2 포스코 정준양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 패밀리사 부장급 이상 830명 임직원들은 기본임금의 1%를 떼어 기부하는 '1% 나눔운동'을 지난 10월부터 시작했다.

1% 나눔운동을 통해 모이는 금액은 연간 8억7000만원 가량. 회사는 기부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기부하기로 했다. 이렇게 모인 금액은 연간 11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1% 나눔운동'으로 마련된 기부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위탁해 다문화가족 자녀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이중언어 교육 프로그램과 공공시설·복지시설용 스틸하우스 건축에 사용할 계획이다.

국내 거주 외국인이 120만명을 넘어서면서 다문화시대가 열렸다. 전체 주민등록 인구의 2.5%에 달하고, 다문화가정 자녀도 14만명에 이른다. 리 사회에 다양한 민족과 인종이 거주하면서 다문화는 더이상 가볍지 않은 우리의 문제다.

정부도 다문화사회에 따른 사회통합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들도 문화적 다양성이 존중되고, 이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포스코는 한국에서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 나오려면 우리 사회부터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떳떳한 사회구성원으로서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문화 사회에서 사회통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우리 사회의 통합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포스코는 2004년 부터 직원봉사단을 중심으로 다문화가족의 합동결혼식과 친정 보내주기 운동 등 인종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 다문화가족 대상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2006년부터는 다문화가족과 이주노동자를 위한 무료 진료를 후원하고 있다. 또 베트남 결혼이민자 대상 입국 전 현지교육 프로그램을 작년부터 진행해 왔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는 아시아 7개국 출신 81명의 다문화가족으로 구성된 '레인보우 응원단'을 구성해 광저우 현지에서 우리나라와 출신국 선수들을 공동으로 응원하기도 했다.

올해는 다문화가족자녀 이중언어 학습도 지원하고 다문화 가족의 한국사회 적응을 돕는 콜센터 설립도 준비하고 있으며, 다문화가족의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국제다문화학교 개교를 지원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다문화가족 지원에 있어 우선 결혼이민자들의 한국사회 적응이지만, 장기적으로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교육문제가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지난달에는 특히 매년 시행하는'사랑의 김장 나눔'활동에도 다문화가족을 초청해 김장을 같이 담그며 한국 생활의 적응을 돕기도 했다.

포스코의 이러한 활동의 중심에는 정준양 회장이 있다. 정준양 회장은 '직원들과의 열린 대화'에서 "포스코 직원들은 글로벌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세계와 더불어 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만들고 싶다"며 "동남아 이주민 등 다문화가정에 대한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 회장 자신도 지난 3월 여성가족부의 지원으로 창립된 다문화가족포럼 공동대표를 맡는 등 다문화 가정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다문화가족포럼은 다문화가족의 사회통합을 촉진하고, 성숙한 다문화사회의 성장을 위한 정보와 정책을 공유하며 사회적 과제를 논의하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 창립됐다.

정 회장은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급격히 증가하는 다문화가족은 우리 사회의 소중한 인적 자산인 만큼, 부수적인 문제점들은 사회통합 차원에서 슬기롭게 해결해야 한다"며 "다문화포럼을 다문화가족의 사회통합 촉진과 성숙한 다문화사회의 성장을 위해 사회적 과제를 논의하고 대책을 건의하는 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 취임 직후인 지난 4월에는 다문화가족 복지증진을 위해 비영리민간단체인 가족사랑샘터와 함께 포항 남구지역 다문화가정 전문봉사에 나서기로 협약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다문화가정과 포스코 직원을 1대1 멘토-멘티결연을 맺어 월 1회 지속적인 교류의 시간을 갖고 캠프, 다문화의 날 행사 등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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