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의 성지 ‘쉰움산’

새해 맞이는 새천년도로와 소원의 탑에서

치성을 드리는 제단, 돌탑 등 즐비해

지역내일 2011-12-29 (수정 2011-12-29 오후 11:33:33)



오십개의 움이 패여 있는 오십정산




산 정상에서 일출을 기다리는 수많은 사람들은 새해의 첫날 산의 정기를 받기 위해 밤새 산을 오른다. 이왕이면 소원 성취를 위해 ''소원의 탑'' 앞에서 비는 것이 효험이 더 있을 터. 삼척시에 위치한 무속인의 성지 ‘쉰움산’을 거쳐 새천년도로와 소원의 탑까지 하루 일정으로 새해맞이 여행을 떠나보자.




기암과 노송의 조화
쉰움산은 강원도 삼척시 동쪽 15km 지점의 두타산 북동쪽 상에 솟은 작은 한 봉우리다. 무속의 성지라고도 불리는 곳이 바로 쉰움산이다. 산 곳곳에 치성을 드리는 제단, 돌탑 등이 즐비해 산의 정기를 느낄 수 있다. 어느 할머니가 쉰움산에 놀러왔다가 신이 내려 무당이 되었다는 일화도 전한다.
쉰움산(해발 683m)은 돌산으로 기암과 노송의 절묘한 조화가 아름답다. 백두대간에 놓인 두타산(해발 1353m)#청옥산(해발 1404m)과 능선이 이어진 산으로 산정과 계곡의 풍광이 수려하고 명찰(名刹)까지 품고 있어 명산으로 알려져 있다.
동안사를 나와 좌측 산길로 향하면 2개의 아치형 다리를 건너 숲으로 들어서게 된다. 노송으로 우거진 등반로, 가파른 경사를 따라 오르는 돌계단, 산자락마다 흐르는 계곡은 한겨울에도 물소리로 감흥을 더한다.
쉰움산의 기암과 노송은 산을 더욱 웅장하게 해준다. 뿐만 아니라 거대한 암벽이 시선을 빼앗는다. 암벽은 은사암으로 불리는 천연 암자다. 거대한 바위가 사람만한 돌기둥에 얹혀 있는 모양이 신비롭기만 하다. 돌기둥 아래 너럭바위는 곳곳에 촛농 자국이 가득하다. 암벽은 병풍처럼 이어지고 곳곳에 뿌리 내린 소나무는 놀라운 생명력을 보여준다.




사적 441호 ‘천은사’
쉰움산에는 이승휴의 ‘제왕운기’가 쓰여 진 천은사가 있다. 사적 441호로 지정된 천은사는 노거목 숲의 풍치가 아름다워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천은사는 S자의 길 양쪽으로 아름드리 노거목이 숲을 이루고 있다. 신라 경덕왕 때 두타삼선이 창건한 천은사는 고려 때 문신 이승휴가 은둔생활을 하면서 ‘제왕운기’를 저술한 곳으로 유명하다.
천은사는 극락보전과 육화전 약사전 영월루 삼성각 요사채 등이 있다. 지금은 약사전 왼쪽 표음정이 당대의 유일한 흔적으로 남아 있다. 천은사 바로 아래에 터를 잡은 동안사는 이승휴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동안사 가는 길에 놓인 3기의 통방아는 서로 수로가 이어져 연못을 이루는데 고려 정원으로 유일한 원형인 정원지를 끼고 있어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쉰개의 크고 작은 우물이...
쉰움이란 지명은 오십개의 움이 팼다는 뜻으로 한자로는 오십정산(五十井山)이라고도 표기 한다. 오십정산의 순우리말인 쉰움산은 산정 바위에 ‘쉰 개의 크고 작은 우물이 있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바위를 타고 산정에 오르면 돌탑이 세워진 거대한 암반에는 수십 개의 크고 작은 우물이 곳곳에 패어 있다. 이 기이한 풍광 때문에 무속인들 사이에선 성지로 알려져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새해소망 성취를 위한 여행길이라면 새천년도로에 놓인 소망의 탑이 그만이다. 동해바다를 끼고 달리는 새천년도로는 동해안의 대표적인 해안 드라이브코스다. 정라항(삼척항)에서 삼척해수욕장까지 4㎞이며 정라항에서 5분 거리의 언덕 가장 높은 곳에 ‘소망의 탑’이 자리하고 있다. 소망의 탑은 3만3천 명의 후원자 이름이 새겨진 타원형 탑으로 삼척 최고 일출 명소로 매년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주변 볼거리로는 모노레일을 타고 동굴 내부 140m까지 들어가는 대금굴(samcheok.mainticket.co.kr)과 총연장 6.2㎞ 중 1.5㎞ 구간이 개방돼 있는 환선굴이 있다. 도깨비방망이, 사랑의 맹세, 미녀상, 옥좌대, 마리아상, 꿈의 궁전으로 불리는 커튼과 싱크홀, 유석, 종유석 등이 볼만하다. 이외 준경묘, 영경묘, 죽서루, 응봉산, 신리너와마을, 덕풍계곡, 공양왕릉, 엑스포타운 등의 볼거리가 많아 여행코스로 그만이다.
등산로는 내미로 → 천은사 → 쉰움산 2.2km (1시간 20분 소요)가 일반적이다.




찾아가는 길 : 원주IC에서 영동고속도로로 1시간 20여분-동해IC로 나와 38번국도 단봉삼거리-도경교차로 우회전-사둔삼거리 천은사방면으로 우회전(동안로)




도움말 : 삼척시청 문화 관광과
신효재 리포터 hoyja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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