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대기업마저 빚 갚기 어렵다

지역내일 2011-12-05
은행권 대출 연체율 5년여만에 최고 … 상장사 빚부담도 상승

국내 대기업들도 빚 갚기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급감하는 가운데 빚 부담은 더욱 커지는 추세여서 국내 기업들의 재무구조 악화가 우려된다. 유럽위기 장기화가 금융을 강타한 데 이어 실물경제로 전이되는 조짐이 역력하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4년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0월말 기준 국내 은행의 대기업대출 연체율(1일 이상 원금 연체 기준)은 지난달 말보다 무려 0.86%p 오른 1.36%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6월만 해도 0.25%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4개월만에 1.11%p나 상승한 것이다. 연체율 수준도 지난 2006년 11월(1.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기업대출 연체율이 상승한 것은 분기말 결산 이후 연체율이 상승하는 계절적 요인 외에도 조선업 건설업 등 기존 취약업종들의 연체율 급등에 기인했다. 건설업은 9월말 1.79%에서 10월말 2.90%로, 해상운송업은 2.31%에서 2.41%로 각각 상승했으며 특히 선박건조업 연체율은 9월말 3.33%에서 10월말 10.80%로 7.47%나 뛰어올랐다.

연체율 고공상승과 더불어 빚부담도 상승추세여서 기업들의 재무구조 악화는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1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5.11배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01배보다 낮아졌다. 이는 영업이익 1000원당 196원을 이자로 낸다는 뜻이다. 166원만 내면 됐던 지난해보다 부담이 눈에 띄게 늘어난 셈이다.

유럽위기로 인한 악영향이 금융권은 물론 국내 대기업들까지 강타하고 있는 점은 우려할 만하다. 기업들의 재무구조 악화는 부실채권의 증가로 또한번 금융권으로 전이되는 복합위기를 부를 수 있다.

이 때문에 금감원은 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와 물가상승, 부동산 경기침체 지속 등의 영향으로 연체율이 상승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조선업과 건설업 등 취약부문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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