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읽는 경제 ]한국엔 왜 ‘진짜부자’가 많지 않을까

지역내일 2011-12-09

금융권에서는 총재산 30억원 이상인 사람을 부자라고 부른다. 약 30만가구로 추정된다.

부자학 박사인 한동철 서울여대 경영학과 교수가 '신한국의 부자들'에서 이 30만가구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70∼80%가 자수성가형이다. 언 밥을 먹고 쓰레기통 옆에서 헌 우산을 펴고 잠을 자는 것부터 시작해서 부자가 되었다. 재산의 대부분을 부동산으로 가지고 있다. 은행통장이 4∼7개, 거래증권사와 거래부동산중개업소가 각각 2∼4개, 2∼5개다. 직업은 기업인이다.

사업은 남의 돈으로 하고 경리는 자기사람을 시킨다. 밥알을 남기지 않고 바람둥이 성향이 강하다. 의심이 많으며 명함을 안주고 마음먹은 것은 어떻게든 하고야 만다. 미술 등 예술품으로 불법상속하고 가족간 재산문제가 많으며 쌓아놓은 부를 일시에 잃어버리는 '죽음'을 상당히 두려워한다.

자본주의에 푹 빠져 있는 삶을 살다보면 누구나 '부자'를 꿈꾼다. 한 교수는 '부자가 되는 길'을 그동안 만나온 부자들의 생생한 일화와 말로 소개했다.

부자의 투자성향을 제시해놓고 "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넘치는 욕구를 펼치는 '일중독자'여야 하며 학력에 신경 쓰거나 남의 시선을 의식해선 안된다. 집념이 강하고 창조적인 사람일 수밖에 없다. 한 교수는 곧바로 부자들의 속내를 까 보였다. '차원이 다른 삶'을 사는 부자들의 '자기소개'는 습관을 바꾸고 내적만족을 읽어낼 것을 요구했다.

20가지의 행동철학과 '부자10훈'은 같은 얘기의 다른 표현들이다. 부자를 찾아 친해지고 그들의 생각을 듣는 것은 한 교수의 말을 확인하는 작업이 될 것이다.

그는 현재 상태에 급급하면서 부자만을 꿈꾸며 조바심에 안절부절 못하는 88만원세대에게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자가 아닌 목표를 추구하면서 실패를 두려워 하지 말고 먼 미래를 준비하라"는 '교과서 같은 얘기'다. 책 맨 앞에 나왔더라면 책을 내던졌을 지도 모를 정도의 말이지만 어느새 수긍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한 교수도 시대의 요구를 거부하진 못했다. '진정한 부자'얘기를 책 끄트머리에 할애했다. "가난한 사람의 것을 빼앗지 않는" 소극적인 부자에서부터 사회적 기업에 투자하는 적극적인 부자까지 소개해 놨다. 그는 "부자와 빈자의 진정한 소통은 우리나라의 전체 부자들 중에서 약 90% 정도에 달하는 맨손 부자들이 자신의 마음을 열고 이룩한 부를 사회로 향하는 순간에 이뤄진다"고 했다.

북오션

한동철 지음

1만3500원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