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국방전략 따라 F-35 구매계획 대폭 축소·연기
한국 차세대 유력공군기 도입가격 상승 불가피
재정압박으로 촉발된 미국 신국방전략의 여파가 한국의 차기전투기(F-X) 3차사업에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 공군의 유력한 차세대 기종으로 꼽히고 있는 F-35 스텔스 전투기의 구매단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산삭감의 압박을 받고 있는 미 국방부는 F-35 스텔스기를 향후 20년간 4000억 달러를 투입해 2400대를 구입한다는 계획을 축소 또는 연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공군은 전투기를 현재 1990대에서 1512대로 무려 500대를 축소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 공군의 이같은 전력축소는 당초 계획된 무기 프로그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구체적으로 미 국방부는 내년부터 2017년까지 록히드마틴사에 F-35 스텔스기 423대를 요청할 계획이었지만 120대 이상의 생산을 늦추도록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F-35 스텔스기의 최대 고객인 미 국방부의 구매계획 변경은 구매단가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록히드마틴사는 미국 2400대를 비롯한 3000여대의 대량생산을 전제로 양산단계에 돌입하면 하루 1대꼴로 생산, 구매단가를 낮출 수 있다고 공언해왔다.
록히드마틴사 스티븐 오브라이언 부사장은 지난해 9월 한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2011회계연도 미 국방부가 구매할 F-35 기체가격은 1억2000만 달러"라면서 "2016년이 됐을 때 주문수량이 현재와 차이가 없다면 2011년 물가기준으로 70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국이 구매할 수 있는 F-35의 단가는 2010년 기준 순환 경상 인도가격이 6500만 달러로 전망된다고 발표됐으나, 1년만에 전망치가 500만 달러나 상승한 것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2016년까지 주문수량의 대폭 축소에 따라 F-35 가격의 추가 상승이 불가피하다.
이에 대해 록히드마틴사는 6일 "현재 미 정부의 예산 조정은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며, 세부적인 비용에 대해 답변하기에는 시기적으로 이르다"면서 "F-35를 4세대 전투기보다 낮은 가격으로 제공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방사청 고위관계자는 "미 국방예산 삭감으로 불리한 요인이 있지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전쟁 주도권 조기 장악을 위해 고성능 전투기 60대를 국외구매하는 F-X 3차사업에는 F-35 외에도 보잉의 F-15SE,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유로파이터 타이푼 등이 참여할 예정이지만, 스텔스기인 F-35가 가장 유력한 기종으로 점쳐지고 있다.
방사청은 오는 20일쯤에 올 10월 기종을 결정하는 일정의 F-X 3차사업 입찰공고를 할 예정이다. F-X 3차사업(8조3000억원)과 함께 대형무기사업으로 꼽히는 육군 대형공격헬기(AH-X, 1조8000억원)와 해군 해상작전헬기(5500억원) 사업은 6일 입찰공고를 했다.
홍장기 기자 hjk30@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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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차세대 유력공군기 도입가격 상승 불가피
재정압박으로 촉발된 미국 신국방전략의 여파가 한국의 차기전투기(F-X) 3차사업에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 공군의 유력한 차세대 기종으로 꼽히고 있는 F-35 스텔스 전투기의 구매단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산삭감의 압박을 받고 있는 미 국방부는 F-35 스텔스기를 향후 20년간 4000억 달러를 투입해 2400대를 구입한다는 계획을 축소 또는 연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공군은 전투기를 현재 1990대에서 1512대로 무려 500대를 축소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 공군의 이같은 전력축소는 당초 계획된 무기 프로그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구체적으로 미 국방부는 내년부터 2017년까지 록히드마틴사에 F-35 스텔스기 423대를 요청할 계획이었지만 120대 이상의 생산을 늦추도록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F-35 스텔스기의 최대 고객인 미 국방부의 구매계획 변경은 구매단가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록히드마틴사는 미국 2400대를 비롯한 3000여대의 대량생산을 전제로 양산단계에 돌입하면 하루 1대꼴로 생산, 구매단가를 낮출 수 있다고 공언해왔다.
록히드마틴사 스티븐 오브라이언 부사장은 지난해 9월 한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2011회계연도 미 국방부가 구매할 F-35 기체가격은 1억2000만 달러"라면서 "2016년이 됐을 때 주문수량이 현재와 차이가 없다면 2011년 물가기준으로 70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국이 구매할 수 있는 F-35의 단가는 2010년 기준 순환 경상 인도가격이 6500만 달러로 전망된다고 발표됐으나, 1년만에 전망치가 500만 달러나 상승한 것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2016년까지 주문수량의 대폭 축소에 따라 F-35 가격의 추가 상승이 불가피하다.
이에 대해 록히드마틴사는 6일 "현재 미 정부의 예산 조정은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며, 세부적인 비용에 대해 답변하기에는 시기적으로 이르다"면서 "F-35를 4세대 전투기보다 낮은 가격으로 제공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방사청 고위관계자는 "미 국방예산 삭감으로 불리한 요인이 있지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전쟁 주도권 조기 장악을 위해 고성능 전투기 60대를 국외구매하는 F-X 3차사업에는 F-35 외에도 보잉의 F-15SE,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유로파이터 타이푼 등이 참여할 예정이지만, 스텔스기인 F-35가 가장 유력한 기종으로 점쳐지고 있다.
방사청은 오는 20일쯤에 올 10월 기종을 결정하는 일정의 F-X 3차사업 입찰공고를 할 예정이다. F-X 3차사업(8조3000억원)과 함께 대형무기사업으로 꼽히는 육군 대형공격헬기(AH-X, 1조8000억원)와 해군 해상작전헬기(5500억원) 사업은 6일 입찰공고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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