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평 거치면 꿈이 현실로 바뀝니다"
정부, 생명산업연구지원 효율화위해 설립 … 기능성식품소재개발 등 뒷받침
정부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녹색생명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2009년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을 설립한 후 여러 곳에서 분산수행하던 농림수산식품 연구개발지원사업을 정비해 지난해부터 성과를 내고 있다. 세 차례에 걸쳐 농기평 사업을 살펴본다.
호르몬 관련 신소재 개발기업인 내츄럴엔도텍(대표 김재수)은 지난해 특용 농산물 백수오 등에서 추출한 소재를 한미약품, 대상, 대웅제약, 풀무원, 김정문알로에 등 국내 대기업과 제약회사, 화장품회사 등에 판매해 1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김재수 내츄럴엔도텍 대표는 올해는 50억원의 수출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세계적 건강기능식품회사와 공급계약을 맺은 상태다. 공급 중인 5개 외국회사를 비롯해 코스코, 샘스클럽, 월마트 등 북미지역 1000개 매장 납품도 가시권에 들어왔고 미국 홈쇼핑 등의 납품도 예정돼 있다.
◆진흙속의 진주 찾기 = 국내외에서 주목하고 있는 기능성 천연소재는 정부의 생명산업 연구개발지원으로 결실을 맺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008년부터 3년간 2억8000만원을 지원했다. 전체 연구비(3억7400만원)의 75%나 된다. 내츄럴엔도텍이 농림기술개발사업으로 제출한 '활성성분 연구와 코카시언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를 통한 식물성 에스트로겐 특허소재의 세계시장석권추진 연구'를 채택해 과제수행을 도운 것이다.
곽보연 내츄럴엔도텍 생약호르몬연구소장을 주관연구책임자로 한 연구팀은 여성 갱년기증상 개선 기능성원료인 '백수오, 당귀, 속단 등 복합추출물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의 프렌즈메디칼그룹 등에서 갱년기 증상이 있는 미국 여성 64명을 대상으로 12주동안 임상연구를 수행했다. 이 결과는 천연약물학 분야에 권위있는 국제학술지 '파이오테라피리서치'에도 게재됐다.
◆농기평으로 R&D 지원 투명·효율화 = 정부는 여러 곳에서 산발적으로 진행하던 생명산업 연구개발 지원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기 위해 지난 2009년 10월 농림수산식품과학기술육성법에 따라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유병린)을 설립했다.
윤경섭 사임당화장품 연구소장은 "농기평에서 연구비만 지원하는 게 아니라 과제가 제대로 수행되고 있는지 '프로세스관리'도 철저히 한다"며 "회사에서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점검과정이 없으면 과제를 목표했던 대로 수행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사임당화장품도 농기평에서 3년간 3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옥수수에서 미백효과가 있는 '화이트피씨'를 개발해 지난해 상용화했다. 전체 사업비는 4억500만원이었다.
윤 소장은 "화장품은 1년에도 몇 개씩이나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는데 영업이 안되면 죽이고 또 개발하고 치열한 전쟁을 치른다"며 "이런 속에서 3년씩 투자해서 새로운 것을 개발하는 게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유병린 농기평 원장은 "국민의 세금으로 각종 연구를 지원하는만큼 투명하고 객관적인 과정을 거쳐 과제를 선정하고 전문성을 높이는데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기술지원화사업에 80억원, 융복합연구센터지원 30억원, 수산실용화기술개발 119억원, 가축질병대응기술개발사업 40억원, 골든씨드(황금씨앗)프로젝트 23억원, 생명산업기술개발 522억원, 고부가가치식품기술개발 289억원 등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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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생명산업연구지원 효율화위해 설립 … 기능성식품소재개발 등 뒷받침
정부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녹색생명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2009년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을 설립한 후 여러 곳에서 분산수행하던 농림수산식품 연구개발지원사업을 정비해 지난해부터 성과를 내고 있다. 세 차례에 걸쳐 농기평 사업을 살펴본다.
호르몬 관련 신소재 개발기업인 내츄럴엔도텍(대표 김재수)은 지난해 특용 농산물 백수오 등에서 추출한 소재를 한미약품, 대상, 대웅제약, 풀무원, 김정문알로에 등 국내 대기업과 제약회사, 화장품회사 등에 판매해 1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김재수 내츄럴엔도텍 대표는 올해는 50억원의 수출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세계적 건강기능식품회사와 공급계약을 맺은 상태다. 공급 중인 5개 외국회사를 비롯해 코스코, 샘스클럽, 월마트 등 북미지역 1000개 매장 납품도 가시권에 들어왔고 미국 홈쇼핑 등의 납품도 예정돼 있다.
◆진흙속의 진주 찾기 = 국내외에서 주목하고 있는 기능성 천연소재는 정부의 생명산업 연구개발지원으로 결실을 맺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008년부터 3년간 2억8000만원을 지원했다. 전체 연구비(3억7400만원)의 75%나 된다. 내츄럴엔도텍이 농림기술개발사업으로 제출한 '활성성분 연구와 코카시언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를 통한 식물성 에스트로겐 특허소재의 세계시장석권추진 연구'를 채택해 과제수행을 도운 것이다.
곽보연 내츄럴엔도텍 생약호르몬연구소장을 주관연구책임자로 한 연구팀은 여성 갱년기증상 개선 기능성원료인 '백수오, 당귀, 속단 등 복합추출물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의 프렌즈메디칼그룹 등에서 갱년기 증상이 있는 미국 여성 64명을 대상으로 12주동안 임상연구를 수행했다. 이 결과는 천연약물학 분야에 권위있는 국제학술지 '파이오테라피리서치'에도 게재됐다.
◆농기평으로 R&D 지원 투명·효율화 = 정부는 여러 곳에서 산발적으로 진행하던 생명산업 연구개발 지원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기 위해 지난 2009년 10월 농림수산식품과학기술육성법에 따라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유병린)을 설립했다.
윤경섭 사임당화장품 연구소장은 "농기평에서 연구비만 지원하는 게 아니라 과제가 제대로 수행되고 있는지 '프로세스관리'도 철저히 한다"며 "회사에서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점검과정이 없으면 과제를 목표했던 대로 수행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사임당화장품도 농기평에서 3년간 3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옥수수에서 미백효과가 있는 '화이트피씨'를 개발해 지난해 상용화했다. 전체 사업비는 4억500만원이었다.
윤 소장은 "화장품은 1년에도 몇 개씩이나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는데 영업이 안되면 죽이고 또 개발하고 치열한 전쟁을 치른다"며 "이런 속에서 3년씩 투자해서 새로운 것을 개발하는 게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유병린 농기평 원장은 "국민의 세금으로 각종 연구를 지원하는만큼 투명하고 객관적인 과정을 거쳐 과제를 선정하고 전문성을 높이는데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기술지원화사업에 80억원, 융복합연구센터지원 30억원, 수산실용화기술개발 119억원, 가축질병대응기술개발사업 40억원, 골든씨드(황금씨앗)프로젝트 23억원, 생명산업기술개발 522억원, 고부가가치식품기술개발 289억원 등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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