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곡성당 맞은편에 있는 ‘카페 메리제인’은 늦은 시간임에도 손님들로 꽉 차있어 놀라웠다. 비교적 한산한 동네임에도 손님들을 북적이게 하는 힘이 무엇일까?
손님인지 주인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자유로운 분위기의 김영모(32) 대표. 카페 메리제인의 내부 구석구석을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꾸며 놓아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보는 재미를 느끼게 한다.
맛있는 소세지가 들어간 핫도그와 불고기를 듬뿍 넣은 핫도그는 메리제인의 대표 메뉴다. 둘 다 커피와 잘 어울려 출출한 손님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그 외에 맛있는 식사와 후식까지 포근한 느낌의 카페를 지향한다는 김 대표의 생각이 녹아 있다. 메뉴 개발과 실내 인테리어까지 모두 손수 작업했다는 김 대표는 “편안하게 식사도 하면서 차도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라며 수줍게 말한다. 한 쪽에 마치 인테리어 소품처럼 보이는 승용 완구도 마련되어 있다. 아이를 데리고 오는 손님을 위한 김 대표의 배려가 엿보인다.
3년 전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부인과 함께 카페를 준비하고 개업했다는 김 대표는 “너무 젊은 나이에 시작했나 싶기도 해요. 편안해 보인다며 부러워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일도 많고 매너리즘에 빠질 때도 있어요. 결코 편안하진 않아요”라고 웃으며 “경제적인 면은 회사 다닐 때보다 훨씬 나을지 모르지만 좀 더 사회 경험을 더 쌓고 시작할 걸”하는 아쉬움도 있다고 말하며 창업을 너무 쉽게 생각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카페 메리제인의 영역을 좀 더 넓히고 성장시키는 것과 좋은 아빠가 되는 것이 김 대표의 올해 소망이다.
임유리 리포터 vivian8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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