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해야 할 20대가 취업문제 때문에 시들시들해진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대학만 가면 뭔가 될 듯 싶었던 젊은 세대들이 대학에 가면 취업 때문에 찌든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렇게 보내고도 졸업할 때 돼서 적당한 자리를 잡지 못해 괴로워하는 청년들이 흔하다.
저자 최찬훈은 어떻게 이 험한 세상을 헤쳐나갈 것인가를 논하고 있다. 특히 소위 말하는 저스펙자(학력·경력 등이 그리 높지 않은 사람)가 어떻게 고스펙을 넘어뜨릴 것인가에 집중하고 있다. 젊은 구직자들이 가장 크게 스트레스를 느끼는 부분이 바로 스펙이다. 학벌, 전공, 학점, 영어 점수, 인턴 경험, 해외연수, 봉사활동을 통틀어 말하는 스펙을 경제적 여건 등으로 인해 제대로 쌓지 못했을 경우 취업전선에서 기본자격도 갖추지 못한 것처럼 취급되고 말기 때문이다.
저자가 주는 답은 이것이다. '당신이 줄 수 있는 실리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구하라. 이것이 저스펙이 고스펙을 넘어뜨리는 정답이라고 말이다.
취업 시장은 고스펙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저스펙자가 살아남을 길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굳이 고스펙자가 가려는 길을 따라갈 것이 아니라 자신이 회사에 얼마만큼의 실리를 가져다줄지를 증명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무리 무시당하기 딱 좋은 처지라도 기업의 채용담당자가 무시할 수 없는 요소들을 정확하게 짚어 증명하는 것이 핵심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이 정답은 아니겠지만 당당한 저스펙자가 되기 위한 최소한의 생존 전략이라는 점은 평가할 만하다.
케이디북스
최찬훈 지음
1만2000원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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