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드럼 아티스트, 양태석(33) 씨. 원주는 물론, 서울에서 열리는 인지도 높은 굵직한 음악 행사에서 그의 이름을 자주 접할 수 있다.
양 씨가 드럼을 처음 접한 것은 막 스무 살이 되던 해다. 팝 칼럼니스트가 꿈이던 양 씨는 직접 악기를 배워보자는 마음에 스쿨밴드에서 드럼을 선택했다. 드럼을 시작하고 14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양 씨에게 드럼은 고독과 슬픔, 외로움을 대변하는 분신이 되었다. 올해는 솔로 드럼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솔로 드럼연주 음반 발매를 위해 준비 중이다.
양 씨는 드럼의 매력에 대해 “드럼은 배우기 쉬운 악기 같아도, 치는 사람에 따라 소리가 다 달라지는 섬세한 악기예요. 박자와 표현에 따라 신나기도 하고 고독하고 슬픈 마음을 전달하기도 합니다”라고 말한다.
드럼스쿨인 ‘드럼 퀘스트’를 운영하며 드럼을 가르치고 있는 양 씨는 단구동에 음악연습실 ‘큐브’를 새롭게 마련했다. 음악연습실의 모든 방음부스 공간이 큐브처럼 독립적으로 설계되어 있다. 양 씨는 “음악 하는 사람들에게 자유를 주고 싶었어요. 연습실이 없어 마음껏 연습하지 못하는 학생들이나 연주자들에게 레슨도 받고 연습도 할 수 있는 전용 공간을 제공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한다.
보통의 음악연습실은 방음벽으로 둘러싸여 어두운 경우가 대부분인데, ‘큐브’는 밝은 빛이 환하게 들어오는 창이 특색이자 자랑이다. 월 일정액의 사용료를 지불한 뒤에 드럼은 물론, 피아노, 바이올린, 플롯 등 악기 제한 없이 다른 사람 눈치 안보고 마음 편히 연습할 수 있다.
홍순한 리포터 chahyang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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