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최고의 산, 가지산

바위 봉우리들이 만들어내는 갖가지 이야기

지역내일 2012-01-28

경상북도 청도군, 경상남도 밀양시, 울산광역시에 걸쳐있는 가지산은 해발 1241m로 백두대간 ‘영남알프스’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수량이 풍부한 폭포와 아름다운 소(沼)가 많고, 보물 도의국사 사리탑을 간직한 석남사를 품고 있다. 가지산은 밀양강의 지류인 산내천과 무적천의 발원지로 197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폭포 및 바위벽과 바위봉우리들이 어우러진 경관이 빼어나 산림청에서 선정한 한국의 100대 명산에 선정되었다.
 
●영남알프스의 최고봉
동해안을 끼고 남으로 뻗어가는 백두대간은 영남 땅에서 힘껏 솟구쳐 10개의 거대한 봉우리를 형성하는데, 이 일대를 ''영남의 알프스''라고 부른다. 가지산은 영남 알프스 중에서 최고봉이다. 우리나라 산들 중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다.
가지산은 부드러운 숲길과 험한 바윗길 산행을 모두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산이다. 정상 주변에는 암릉이 많아 오르기 힘들지만 시야가 탁 트여 장쾌한 장관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가지산은 겨울 내내 머리에 첫눈을 이고 산다. 눈 내린 겨울, 순백의 발자국을 새기며 풍경 그윽한 석남사 계곡을 따라 겨울 산행에 나서는 재미도 쏠쏠하다.
가지산 산행의 또 다른 묘미는 베틀바위, 딴바위, 쌀바위 등 재미있는 이야기를 간직한 크고 묘한 바위봉우리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규모는 작지만 땅 위에 꽉 차게 자리 잡은 모양과 균형미, 그리고 장렬함을 가진 가지산은 유럽의 알프스에 뒤지지 않는다.


●쌀바위와 석남사
가지산의 추천 코스는 석남사 주차장에서 출발해 중봉을 지나 정상에 오른 뒤, 쌀바위와 귀바위를 들러 석남사와 석남사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원점회귀 코스이다. 총 6시간 정도 소요된다.
석남사 주차장 끝에 공비토벌작전기념비가 있는데, 가지산 들머리는 기념비 오른쪽에 있다. 산행의 시작은 등산로가 완만하게 시작하다 쌀바위가 보이기 시작하는 작은 공터부터 가파른 구간이 반복된다. 간이대피소에서 나무계단을 올라 중봉에 도착하면 영남의 알프스 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중봉에서 정상에 이르는 길은 멀지 않으나 가파르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정상 표지석 뒤편으로 쌀바위로 가는 계단길이 있다. 30분정도 가면 쌀바위에 다다른다. 쌀바위부터 운문령까지는 임도로 되어 있다.
가지산 정상 인근에 있는 쌀바위에는 바위 이름과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쌀바위 밑에 조그마한 암자를 얽어매고 불경을 외우던 수도승이 있었는데, 어느 날 보니 바위틈에 쌀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고 한다. 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쌀이 매일 바위틈에서 물방울이 흐르듯 나오는 것을 본 수도승은 욕심이 생겨 쌀이 나오는 구멍을 더 크게 뚫었다. 하지만 그 후로 쌀은 간 곳 없고 물만 뚝뚝 흘렀다는 전설이다.
석남사는 신라 헌덕왕 때 가지산파 개창자 도의가 창건했다. 가지산의 옛 이름인 석안산 남쪽에 있어서 석남사가 되었다. 문경 봉암사와 함께 조계종 종립특별선원이며 비구니 도량이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영산전은 보물 823호로, 서까래나 부연이 비교적 짧은 조선 초기 양식으로 귀중한 건축사 연구 자료이다. 보물인 도의선사 부도가 있다.


●반구대 암각화 박물관과 천전리 각석
가지산 주변의 볼거리로는 울주군 반구대 암각화 박물관과 천전리 각석이 있다.
반구대 암각화는 고래, 사슴, 멧돼지, 호랑이와 사냥꾼, 무당, 어부 등이 새겨진 국보다. 선사시대 연구에 귀중한 자료인데 1965년 사연댐이 완공된 뒤로는 물에 잠겨있다. 반구대 암각화 박물관에서 암각화 복사본과 선사시대 생활상에 대한 전시물을 볼 수 있다.
국보 147호 천전리 각석 역시 선사시대 것으로 나선형, 마름모꼴, 둥근무늬 등의 기하학 무늬와 사람, 사슴, 멧돼지 등이 새겨져 있다. 아래쪽에는 여기를 다녀간 신라 귀족과 화랑들의 이름과 글도 있어 역사 자료로 소중하다.
도움말 : 산림청, 울주군 문화관광과
문의 : 052-258-8830


홍순한 리포터 chahyang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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