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직 단체장 대거 ‘총선 앞으로’

지역내일 2012-01-30
고양 광명 등 9곳서 출마 채비 … 재임시절 갈등빚던 의원과 대결

오는 4월 국회의원 총선에 경기도내 전직 단체장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져 주목된다. 일부 전직 단체장들은 재임시절 갈등을 빚던 같은 당 소속 현역의원들과 공천을 놓고 경쟁하고 있어 '정치활동 재개'보다 '정치보복'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정치활동재개'보다 정치보복? =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6일 현재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경기도내 전직 단체장은 모두 7명이다. 강현석 전 고양시장(일산동구)과 홍건표 전 부천시장(오정구) 최영근 전 화성시장(화성갑) 이효선 전 광명시장(광명을) 김황식 전 하남시장(하남) 유승우 전 이천시장(이천·여주), 송진섭 전 안산시장(상록을)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여기에 연천·포천에 출마를 선언한 박윤국 전 포천시장과 수원 팔달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김용서 전 수원시장까지 합하면 모두 9명의 전직 시장들이 이번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무소속인 이효선 전 시장을 제외한 8명은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다.

민선3·4기 8년 간 고양시장을 역임한 강현석 예비후보는 일산동구에 도전한다. MB정부 실세로 불린 한나라당 백성운 의원의 지역구다. 강 전 시장은 "그동안의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현안을 중앙정치와 연결해 해결하는 지역일꾼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재임시절 백 의원과 적지 않은 마찰을 빚은 강 전 시장의 출마로 한나라당 내부공천 경쟁은 본선보다 치열할 것이란 전망 속에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나라당 소속 한 시의원은 "최근 행사장에서 만난 두 사람 모두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지만 누구도 장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근 전 화성시장은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에게 도전장을 냈다. 재선에 나선 김 의원에 맞서 최 전 시장이 공천경쟁에 뛰어들면서 혼전이 예상된다. 두번이나 화성시장을 지낸 최 예비후보는 친박계로, 김 의원은 친이계로 분류되는 상황에서 과연 누가 공천경쟁에서 이길지가 지역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효선 전 광명시장은 일단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지만 한나라당 복당의사를 밝혔다. 이 전 시장은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지난 2006년 6월 시장에 당선됐으나 '호남비하' 발언 논란을 겪으면서 같은해 8월 탈당했다. 이 전 시장이 복당하면 전재희 전 장관과 공천경쟁이 예상된다. 이 전 시장은 복당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김용서 전 수원시장의 출마여부도 주목된다. 김 전 시장은 최근 김진표 통합민주당 원내대표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기자들에게 팔달구 출마의사를 내비쳤으나 아직까지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역정가에서는 김 전 시장의 출마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팔달구는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의 지역구로, 두번이나 시장을 역임한 김 전 시장이 출마할 경우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인지도·조직력 - 구시대 인물 = 이들은 시장 재임시절과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때는 시장 공천과정에서 해당지역구의 현역 국회의원들과 적지 않은 마찰을 빚었다. 일부 단체장은 당시 "총선 때 두고보자"는 얘기를 공공연히 할 정도로 갈등의 골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시장 선거와 재임시절을 거치면서 적지 않은 인지도와 조직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에 불고 있는 '쇄신'과는 거리가 먼 구 시대인물로 평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출마가 얼마나 큰 파장을 미칠지 주목된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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