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침체 신수요 창출로 넘는다(사진 가로, 철골조)

철골조학교·교량시공·특수철근·스틸맥주캔·스틸빌라 등

지역내일 2001-12-19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된 세계경기 침체로 철강수요 감소와 향후 추가적인 감축압박을 받고 있는 국내 철강업체가 새로운 철강 수요창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99년 스틸맥주캔, 지난해 스틸빌라를 개발해 신규 철강 수요를 창출한데 이어 철골조 학교건립 사업을 추지하고 있다.
INI스틸은 H형강을 이용한 교량 설계법을, 동국제강은 특수철근 개발하고 있다. 동부제강은 안정적인 고수익 창출을 위해 경영전략과 공장운영체제를 고부가가치 철강재 중심으로 변환하고 있다.

◇철골조학교=포스코는 국산 스틸스터드 개발에 성공해 공사비를 대폭 낮추는 등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철골조 학교를 통해 철강 신규수요 창출에 나서고 있다.
철골조 학교는 철거 후 자재를 전량 재활용할 수 있어 환경 친화적인데다 철근콘크리트 건물에 비해 현장작업이 적어 공사기간을 3개월 정도 단축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또 철근 콘크리트 학교와는 달리 기둥이 없어 학습목적에 따라 벽을 자유롭게 이동시킬 수도 있고 시공기술 개발로 시공비용도 저렴하다.
지난 10월 준공된 천안 두정중학교의 경우 건물 벽체용 국산 스틸스터드를 적용, 교육인적자원부가 정한 철근콘크리트 학교시설기준 단가인 평당 239만원보다 5%가량 싼 228만원에 공사를 완료했다고 포철은 설명했다.
철골조 학교는 지난 98년 충북 진천 이월초등학교에 최초로 시범 도입된 이후신축 및 증·개축 대상 학교로 확산되면서 올해까지 총38개교가 지어졌다.
포스코는 오는 2006년까지 150개교가 더 지어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연간 철강 신수요에서만 6만5000톤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틸맥주캔·스틸빌라=포스코는 기존 알루미늄 일색이었던 맥주캔 시장에서 스틸캔을 내놓고 시장공략에 본격화하고 있다. 스틸캔은 알루미늄캔에 비해 제조원가에서는 82% 수준, 판매가에서는 87% 수준인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99년 100만캔을 시작으로 2000년 140만캔, 2001년 750만캔으로 늘렸고, 내년 4500만캔 전체 맥주캔 시장 7.5%를 점유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또 철강 신수요를 창출을 위해 시작한 스틸빌라 사업에서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스틸빌라사업을 통해 지난해 107세대 500톤을 시작으로 올해 500세대 2500톤, 2002년 1000세대 5000톤, 그리고 2005년 2500세대 1만2500톤의 철강 신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H형강 교량=INI스틸은 최근 대형 H형강을 이용한 교량 설계법을 개발, 연간 1만5000톤의 H형강 신규수요를 창출할 수 있게 되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9월 INI스틸이 포항산업과학연구원에 연구 의뢰해 개발한 이 설계법은 교각과 교각 사이가 10~25m인 짧은 교량에 적용할 수 있다. 새로운 설계법으로 교량 건설을 할 때 시공업체는 공기 단축과 공사비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NI스틸에 따르면 매년 국내서 건설되고 있는 800여개의 교량 가운데 50% 가량의 교량의 이 설계법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고 있다.

◇특수철근 개발=동국제강도 고부가 강종 개발 확대를 위해 원자력발전소 및 LNG기지 건설 등에 사용되는 특수철근 개발하고 본격적인 상업생산 체제에 들어가는 한편 향후 고부가 강종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올해 초 약 3개월간의 제품테스트 기간을 거쳐 지난 4월에 D35㎜, D38㎜, D41㎜, D51㎜(*D:지름) 등 4개 규격의 특수철근 제품개발에 성공했다. 이는 기존 건설용 철근이 10~20㎜ 내외였던 것을 새롭게 바꾼 것으로 새로운 철강 수요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특수철근은 D35㎜ 이상의 대구경 고장력 철근으로 섭씨영하 70도의 극저온 상태에서도 제품의 변화가 없어야 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동국제강이 개발한 특수철근은 비축기지 지하 저장 LNG·LPG탱크, 발전소 본체구조물, 대형 주상복합건물, 교량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국내수요는 연간 5만톤 규모이다.
동부제강도 수익성 제고를 위해 고부가가치 철강재 위주로의 생산체제 변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은 저수익 제품인 냉연강판의 생산비중을 낮추는 대신 고부가가치재인 표명처리강판의 생산비중 확대키로 했다.
한편 포스코는 정부지원비 126억원 포함해 총 1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종전보다 ‘강도 2배, 수명2배’의 차세대 구조 용강 개발에 나섰다. 철강 신수요와 적극적인 수요방어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구조용강 개발사업은 산업자원부가 지원하는 국책사업으로 2007년까지 2단계로 나눠 추진된다.
업계관계자는 “철강업체들이 신규수요 창출에 나선 것은 최근 철강산업의 과잉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에서 불가피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다른 의미에서는 기존 선진기술을 벤치마킹하는 ‘모방 혁신’을 통해 초기의 제품개발 리스크를 줄이면서 시장점 유율을 늘리는 전략이 과거에 통했지만 이제 시장 여건이 달라졌다는 인식이 갈려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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