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산동의 화실에 자리 잡은 얼음 썰매장에서 염은동(62) 사장을 만났다.
1000평 규모의 논에 겨울이면 치악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얼어 만들어진 ‘봉산동 화실 얼음 썰매장’은 2001년 12월 24일 개장하여 올해로 벌써 11년이 된다. 해마다 12월이면 개장해 날씨에 따라 다르지만 1월 말 폐장한다.
썰매장에 들어서면 입구에 그네와 널뛰기 체험장이 마련되어 마음껏 타고 체험해 볼 수 있다. 또한 곳곳에 있는 예사롭지 않은 솜씨의 조각상들을 감상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그네와 널뛰기부터 조각상까지 모두 조각이 취미인 염은동 사장의 작품이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타고 노는 썰매도 직접 제작해 대여해준다. 여럿이 즐길 수 있는 2인용 썰매와 팽이도 준비되어 있어 가족 나들이에 안성맞춤이다.
염은동 사장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는 ‘봉산동 화실 얼음 썰매장’은 전체가 그의 작품인 셈이다.
“겨울이면 무릎 정도의 높이까지 물이 차서 얼어요. 아이들이 놀기에 안전해서 썰매 놀이 하기엔 안성맞춤입니다. 자연이 주는 선물을 누구나 즐길 수 있게 해야 겠단 생각에 자연스럽게 썰매장을 개장하게 되었습니다.”
썰매장에 위험한 것은 없는지 계속 살피고 분주히 움직이는 염은동 사장은 “아이들이 놀러와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면 너무 흐뭇하죠. 돈 벌려고 하는 거면 못해요. 내가 즐기니까 할 수 있는 일이에요”라고 한다.
62세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활기찬 염은동 사장에게서 행복이 주는 활력이 느껴진다.
임유리 리포터 vivian8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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