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읽는 경제]기업복지의 부활, 감히 제기하다

지역내일 2012-02-10

큰 욕심만 부리지 않는다면 적당한 직장을 잡아 결혼하고 집 한 칸 마련해 아이 키우며 별 어려움 없이 살 수 있던 때. 그때가 불과 20년 전이다. 지금은 직장 잡기부터 하늘의 별 따기에, 어찌어찌 들어가도 아이 한 명 키우기도 벅찬데다 언제 짤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머리 뒷꼭지를 당긴다. 우리나라 경제수준은 분명 선진국 문턱에 닿았다던데, 우리의 행복체감도는 선진국 수준은 아닌 듯하다.

저자 전영수 한양대 겸임교수는 묻는다. 그때는 왜 지금보다 행복했을까. 그리고 말한다. 그때는 복지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 부분이 미비하기 때문이라고. 지금 다시 복지 논쟁이 한창이지만 복지의 핵심인 돈이 마련되지 않는 한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라고. 정부가 돈을 마련하려면 증세를 해야 하는데 세금을 내야할 국민들은 취업, 주택마련, 자녀교육, 노후대비에 허덕이고 있다고. 증세는 장기적 대안으로 가져가되 그동안의 고통을 완화할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그래서 감히 제기한 것이 기업복지다. 전 교수는 이웃나라 일본의 사례에서 힌트를 얻었다. 전 교수는 신자유주의와 함께 잠시 주춤했지만 다시 주목받는 일본의 기업복지, 그리고 20개 일본기업의 사례를 들어 복지논쟁이 불붙은 한국에 적절안 대안을 제시하고자 했다.

요즘 들어 대기업 때리기가 정치인들의 유행 스포츠가 됐다고는 하지만 대기업의 권력은 여전히 막강하다.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기업의 금고를 열라고 불호령을 내기에는 저자도 꺼려지는 측면이 없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점점 깊어지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불행의 깊이와 그만큼 뜨거워지는 복지논쟁 속에서 감히 입을 열었으리라 추측해 본다.


맛있는 책

전영수 지음

2만2000원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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