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일흔에 한글 뗐어요

지역내일 2012-02-22
광진구 세종교육센터 22일 첫 졸업식

"어려운 환경에서 먹고 살기도 바쁘지만 한글 배우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기에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됐어요."

22일 오전 서울 광진구 화양동 세종교육센터. 환갑을 훌쩍 넘긴 이정숙(67·자양2동)씨와 이순옥(73·자양동)씨가 졸업장을 받았다. '초등학력 인정 한글교육과정'을 마쳤을 뿐 아니라 자치회장으로 활동한 경력과 고령에도 수업에 열성적으로 참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우수졸업생으로 구청장 표창까지 받았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두 사람을 포함해 29명이 생애 첫 졸업장을 받고 가족들 축하를 받았다.

세종교육센터는 지난해 서울교육청에서 지정한 31개 문자해독 교육기관 중 한 곳. 무학력 성인이나 결혼이민자 이주근로자에게 7년째 무료로 한글을 가르쳐오던 기관이다. 정병용(65) 이사장이 2006년부터 자신이 운영하는 주유소 수익금으로 교사 급여는 물론 학생들 교재비와 점심까지 지원하고 있다. 광진구는 "연간 1억5000만원 가량 운영비가 필요한데 지난해 학력인정 교육기관으로 지정된 후 정부와 구에서 연 1000만원 가량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센터에서 교사 6명이 학생 125명에게 한글기초와 한글초급 등을 가르치고 있다. 7개 한글반에서 공부하는 학생은 내국인 70명과 다문화 이주여성 55명이다.

초등학력 인정 문자해독 교육은 가정 형편이나 경제적 이유로 배움 기회를 놓친 만 18세 이상 성인을 위한 과정. 이수자는 별도 검정고시 없이 초등학력을 취득할 수 있다. 학습자가 자신의 수준에 맞는 단계부터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어 최소 1년이면 학력을 얻을 수 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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