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한 은퇴공포감부터 버려라

지역내일 2012-01-30
강성모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연구소장

강성모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연구소장은 27일 일단 은퇴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부터 버릴 것을 강조했다. 흔히 금융회사나 언론 등에서 우리 나라 중장년층의 은퇴준비가 얼마나 되어 있지 않은지 공포심을 주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 준비정도를 따져보면 그렇게 비관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일단 재무적인 부분만 따져봐도 은퇴준비는 어느 정도 돼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국민연금과 퇴직금, 그리고 여기에 주택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면 은퇴 후 살아갈 준비는 꽤 됐다고 봐야죠. 다만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고용불안감이 크다 보니까 은퇴에 대한 불안감이 막연하게 커지는 듯해요. 그러다 보니 은퇴계획 자체를 아예 안 짜게 되는 거죠."

강 소장은 일반적인 정년시점에 본인도 은퇴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은퇴 재무계획을 짤 것을 조언했다. 예를 들어 고용불안감이 있는 직장인들은 언제 자금이 필요할지 몰라 여유자금은 단기적으로 운용하는 경향이 있지만 장단기 자금을 배분해서 운용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이다. 같은 돈을 투자한다 하더라도 10년짜리로 가느냐, 아니면 1년짜리로 10년을 가느냐는 수익률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비재무적인 부분에 대한 준비도 강조했다. 강 소장은 "은퇴자들의 사례를 보면 돈이 주는 행복감이나 불행감이 젊은 시절에 비해 그리 크지 않고 오히려 커뮤니티, 배우자, 건강 등이 훨씬 중요하다고들 한다"면서 "은퇴 후 관계에 대한 준비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퇴직연금에 대해서는 제도적인 미비점을 지적했다. 특히 이직률이 높아지면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개인형 퇴직계좌에 맹점이 있다고 봤다.

강 소장은 "그동안에는 이직할 경우 퇴직금을 받아 써버리는 경우가 흔했지만 7월부터는 개인형 퇴직계좌로 퇴직금을 옮기도록 법이 개정됐다"면서 "이는 한 걸음 진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더 나아가려면 퇴직계좌로 옮긴 후 중도인출하는 데 불이익을 주어야 하는데 현 제도상으로는 별다른 불이익이 없다"면서 "당장 돈이 없는 근로자들을 생각한 것이겠지만 100세 시대 관점에서 보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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