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의회 안성례 의원(서구·민주당)은 전국에서 유일한 3선 여성의원이다. 91년 시의원으로 당선된 후 93년 전국 최초 지방의회 여성 부의장, 95년 광주 전남 전북 제주도 여성의원들이 결성한 ‘호남 기초·광역여성의원협의회’ 초대 회장, 전국여성광역의원협의회 1·2대 회장을 역임하는 등 여성의원들 사이에서 남다른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의정활동 10년 동안 5월 시민상(95년) 제1회 풀뿌리민주대상(96년)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추천 모범여성의원상(98년) 여성발전 공로 대통령 표창(2000년)을 수상했다.
안 의원의 화려한 경력은 어느 날 갑자기 거저 떨어진 것이 아니다. 남다른 인생역정을 겪은 과정 속에서 나온 여성계의 결실이다. 80년 광주항쟁 기간 동안 기독병원 간호감독으로 있으면서 시민헌혈운동을 전개했고 5·18구속자가족회(현 광주·전남 민가협)를 결성했다. 이때 김수환 추기경, 故 윤보선 대통령, 글라이스틴 미 대사 등 각계 인사들과 면담을 통해 광주항쟁의 진상규명과 구속자 석방을 위해 헌신했다. 폭압적인 시대상황에서 남성들이 나서지 못할 때 양심수 석방, 망월동 묘역 지키기, 민주열사 가족을 위한 후원활동 등을 펼쳐 민주화운동을 인권운동 차원으로 한 단계 승화시키는데 주도적으로 나섰다. 그래서 ‘오월의 어머니’로 불리기도 한다.
안 의원의 행동하는 양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87년 임신 7개월의 몸으로 경찰에게 성폭행 당해 자살한 故 신명심씨 강간사건대책위원장을 맡아 사회 이슈화하는데 앞장섰고 대책위를 ‘광주전남여성문제특별위원회’로 발전시켜 여성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여성활동가로서 새롭게 변모한 것이다.
안 의원은 제도권으로 진입한 후 의회 내 ‘5·18문제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기념사업과 특별법·국가기념일 제정을 위해 제도권 안팎의 통로역할을 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또 광주여성들의 지도력 양성과 정보교류의 장이 될 광주여성문화회관 건립 추진에도 박차를 가했다. 여성회관은 행자부 지원 40억원을 포함한 10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지난해 9월 ‘여성발전센터’로 개관했다. 안 의원은 “교육환경·여성복지사업 개선을 위해 소신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활동했다”고 자부한다. 이밖에도 안 의원은 지난 5월 광주항쟁 정신을 차세대에게 제대로 알리자는 취지에서 여성들이 주축이 된 ‘오월 여성회’를 조직했다. 오월 여성회는 2세들의 정신계승 교육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80년 이후 현재까지 여성들의 활약상을 기록 정리하는 한편 복지사업, 세계 각국의 여성 민주인권단체와 연대해 5월 정신을 세계화하는데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 또한 많다. 후진 양성을 위한 틀을 갖추지 못한 것이나 의회내 여성특위를 구성했지만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유명무실화 된 점, 계획했던 의원들간 공부모임을 운영하지 못한 것 등 자신의 한계에서 비롯된 현실이라고 자책한다.
안 의원은 “지난 30년 동안의 민주화투쟁과 10여년의 의정활동을 통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정치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일하는 대변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다짐하면서 “지방자치 역사의 작은 귀퉁이를 차지하는 여성의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선진 기자 klims@naeil.com
의정활동 10년 동안 5월 시민상(95년) 제1회 풀뿌리민주대상(96년)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추천 모범여성의원상(98년) 여성발전 공로 대통령 표창(2000년)을 수상했다.
안 의원의 화려한 경력은 어느 날 갑자기 거저 떨어진 것이 아니다. 남다른 인생역정을 겪은 과정 속에서 나온 여성계의 결실이다. 80년 광주항쟁 기간 동안 기독병원 간호감독으로 있으면서 시민헌혈운동을 전개했고 5·18구속자가족회(현 광주·전남 민가협)를 결성했다. 이때 김수환 추기경, 故 윤보선 대통령, 글라이스틴 미 대사 등 각계 인사들과 면담을 통해 광주항쟁의 진상규명과 구속자 석방을 위해 헌신했다. 폭압적인 시대상황에서 남성들이 나서지 못할 때 양심수 석방, 망월동 묘역 지키기, 민주열사 가족을 위한 후원활동 등을 펼쳐 민주화운동을 인권운동 차원으로 한 단계 승화시키는데 주도적으로 나섰다. 그래서 ‘오월의 어머니’로 불리기도 한다.
안 의원의 행동하는 양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87년 임신 7개월의 몸으로 경찰에게 성폭행 당해 자살한 故 신명심씨 강간사건대책위원장을 맡아 사회 이슈화하는데 앞장섰고 대책위를 ‘광주전남여성문제특별위원회’로 발전시켜 여성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여성활동가로서 새롭게 변모한 것이다.
안 의원은 제도권으로 진입한 후 의회 내 ‘5·18문제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기념사업과 특별법·국가기념일 제정을 위해 제도권 안팎의 통로역할을 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또 광주여성들의 지도력 양성과 정보교류의 장이 될 광주여성문화회관 건립 추진에도 박차를 가했다. 여성회관은 행자부 지원 40억원을 포함한 10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지난해 9월 ‘여성발전센터’로 개관했다. 안 의원은 “교육환경·여성복지사업 개선을 위해 소신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활동했다”고 자부한다. 이밖에도 안 의원은 지난 5월 광주항쟁 정신을 차세대에게 제대로 알리자는 취지에서 여성들이 주축이 된 ‘오월 여성회’를 조직했다. 오월 여성회는 2세들의 정신계승 교육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80년 이후 현재까지 여성들의 활약상을 기록 정리하는 한편 복지사업, 세계 각국의 여성 민주인권단체와 연대해 5월 정신을 세계화하는데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 또한 많다. 후진 양성을 위한 틀을 갖추지 못한 것이나 의회내 여성특위를 구성했지만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유명무실화 된 점, 계획했던 의원들간 공부모임을 운영하지 못한 것 등 자신의 한계에서 비롯된 현실이라고 자책한다.
안 의원은 “지난 30년 동안의 민주화투쟁과 10여년의 의정활동을 통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정치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일하는 대변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다짐하면서 “지방자치 역사의 작은 귀퉁이를 차지하는 여성의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선진 기자 klim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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