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상회 와!빠션’을 운영하고 있는 한명호(53·우산동) 대표는 현재 자유시장 내 같은 자리에서 아버지의 유업인 의류업을 이어받아 60년 전통을 지키고 있다.
60년 전 한명호 대표의 아버지 고 한홍선 씨가 처음 자유시장에서 의류업을 시작했다. 고 한홍선 씨가 시작한지 30년이 지난 후 한명호 씨가 청년이 되어 자연스럽게 아버지를 돕게 되면서 지금의 자리를 이어받게 되었다.
한자리에서 변함없이 아버지의 가게를 이어온 ‘청주상회 와!빠션’에는 그 시절의 고객이 지금도 여전히 아들 한명호 대표의 고객으로 남아있다. 고객도 역시 자신들의 자녀들을 데리고 와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한명호 대표의 고객이 되었다.
한명호 대표는 “아버지가 장사하던 시절만큼은 아니지만 오랜 고객이 단골이 되어 지금까지 왕래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캐쥬얼남성복 전문이지만 그 시절에는 잡화점처럼 없는 물건이 없었죠. 세월의 변화를 이 자리에서 모두 지켜봤습니다. 원주 자유시장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라고 회상한다.
‘청주상회 와!빠션’은 60년 전통을 이어가는 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신세대의 마음에 쏘옥 드는 패션을 잘 읽어 내린다.
한명호 대표는 “고객이 가게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그 사람의 스타일을 읽어요. 백발백중 내가 코디해주면 만족합니다. 특히 젊은 중·고생들과 청년들 위주의 옷을 팔다보니 내 마음도 젊어지는 것 같아 즐겁습니다. 세월이 흐르는 것을 못 느끼고 살죠”라고 할 만큼 자신감 넘치는 그의 모습이 아름답다.
신효재 리포터 hoyja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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