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MRO기업 '행복나래' … 수익 3분의2 기부하고 정부지원 안받아
연간 매출 1200억원이 넘는 사회적기업이 출범했다.
SK그룹은 소모성자재구매 대행을 하는 '행복나래(옛 MRO 코리아)' 공식출범했다고 20일 밝혔다.
행복나래는 연 매출 1200억원이 넘는 국내 최대 규모 사회적기업으로 자리매김되며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없는 기업의 사회책임경영(CSR)의 새로운 모델이어서 주목된다.
SK그룹은 지난 16일 정기주총을 열고 사회적기업 분야 전문가 출신들로 사외이사를 구성하고 회사의 정관을 사회적기업에 맞게 개정하는 등 행복나래 출범 준비를 마쳤다. 행복나래는 앞으로 6개월 동안 사회적기업 경영활동 등 법적요건을 갖춘 뒤 고용노동부의 사회적기업 인증절차를 거쳐 정식 사회적기업이 된다.
행복나래는 우선 최근 한부모 가정, 고령자, 국제결혼 이민여성 등 취약계층 10명을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했다. 강대성 행복나래 대표이사는 "정부가 사회적기업에 주는 인건비 지원을 반납하기로 했다"며 "지난해 수익금 가운데 5억7000만원을 기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행복나래는 바뀐 정관에서 연간 수익금의 3분의 2이상을 사회적 목적을 위해 사용한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 정관개정 절차를 마친 바 있다.
또 현재 협력업체 선정 때 일반 기업체에 비해 시장 경쟁력이 낮은 중소 사회적기업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구매 우선순위를 높이는 '사회적기업 및 사회적 약자 기업 우선구매'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현재 사회적기업 협력업체는 20곳 정도이다. 앞으로 50곳으로 확대하고 이들 기업에서 구매하는 금액도 올해 70억원에서 2013년 100억원, 2015년 190억원으로 높여나갈 방침이다.
최태원 SK회장은 "사회적기업은 진정성과 영속성을 갖고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라며 "여러 사회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안 모델로서 행복나래가 자리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SK그룹 사회적기업인 '행복한학교재단'의 4번째 학교가 21일 문을 열었다. 서울 부산 대구에 이어 4번째로 문을 연 울산행복한학교는 9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특기적성, 교과, 토요일 방과 후 수업 등 128개 강좌를 개설해 방과후 교육을 맡게 된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연간 매출 1200억원이 넘는 사회적기업이 출범했다.
SK그룹은 소모성자재구매 대행을 하는 '행복나래(옛 MRO 코리아)' 공식출범했다고 20일 밝혔다.
행복나래는 연 매출 1200억원이 넘는 국내 최대 규모 사회적기업으로 자리매김되며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없는 기업의 사회책임경영(CSR)의 새로운 모델이어서 주목된다.
SK그룹은 지난 16일 정기주총을 열고 사회적기업 분야 전문가 출신들로 사외이사를 구성하고 회사의 정관을 사회적기업에 맞게 개정하는 등 행복나래 출범 준비를 마쳤다. 행복나래는 앞으로 6개월 동안 사회적기업 경영활동 등 법적요건을 갖춘 뒤 고용노동부의 사회적기업 인증절차를 거쳐 정식 사회적기업이 된다.
행복나래는 우선 최근 한부모 가정, 고령자, 국제결혼 이민여성 등 취약계층 10명을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했다. 강대성 행복나래 대표이사는 "정부가 사회적기업에 주는 인건비 지원을 반납하기로 했다"며 "지난해 수익금 가운데 5억7000만원을 기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행복나래는 바뀐 정관에서 연간 수익금의 3분의 2이상을 사회적 목적을 위해 사용한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 정관개정 절차를 마친 바 있다.
또 현재 협력업체 선정 때 일반 기업체에 비해 시장 경쟁력이 낮은 중소 사회적기업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구매 우선순위를 높이는 '사회적기업 및 사회적 약자 기업 우선구매'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현재 사회적기업 협력업체는 20곳 정도이다. 앞으로 50곳으로 확대하고 이들 기업에서 구매하는 금액도 올해 70억원에서 2013년 100억원, 2015년 190억원으로 높여나갈 방침이다.
최태원 SK회장은 "사회적기업은 진정성과 영속성을 갖고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라며 "여러 사회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안 모델로서 행복나래가 자리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SK그룹 사회적기업인 '행복한학교재단'의 4번째 학교가 21일 문을 열었다. 서울 부산 대구에 이어 4번째로 문을 연 울산행복한학교는 9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특기적성, 교과, 토요일 방과 후 수업 등 128개 강좌를 개설해 방과후 교육을 맡게 된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