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잇단 헛발질에 여권 상승세 만끽 … 영남 압승, 수도권 선전 기대
요즘 새누리당 당직자들 입에서는 비관적인 전망이 잘 들리지 않는다. 애써 감추려 들지만 옅은 미소마저 엿보인다.
새누리당 핵심부에선 23일 현재 총선판세를 놓고 "최소 130석이상 확보했다"고 조심스럽게 분석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조금 더 선전하면 140석을 넘어 제1당이 가능하다는 장밋빛 전망까지 나온다. 불과 석달전 "100석도 어렵다"던 분위기와는 딴 판이다.
한 핵심당직자는 "솔직히 우리가 잘했다기 보다는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헛발질을 해줘 반사이익을 얻는데다, 우리 약점까지 덮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겉으론 엄살, 속으론 미소 = 새누리당 핵심부에선 총선 전망치가 하루가 다르게 치솟자, 외부엔 오히려 엄살을 떠는 분위기다. 여전히 "120석을 넘기면 다행"이라는 공식멘트를 내놓는다. 한 핵심당직자는 22일 "낙관론을 펼치긴 이르다"며 "120석이 1차 목표"라고 말했다.
하지만 내부에선 여론조사를 근거로 한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친박 또는 당 조직에서 전국 선거구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하루가 멀다하고 우세지역구가 증가한다는 전언이다.
다른 핵심당직자는 "박근혜 위원장이 최근 영남을 방문한 뒤 영남에서 문성길(문재인 문성근 김정길)바람은 실종되는 분위기"라며 "67석 가운데 62석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영남권 싹쓸이를 예고한 것. 충청과 강원, 제주에서 12석 이상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수도권. 앞서 당직자는 "서울에서 11석, 경기에서 17석, 인천에서 4석이 가능한 것으로 본다"며 "플러스 알파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112석 가운데 최소 32석을 확보했다고 보는 셈이다. 하지만 이는 '최소'를 뜻한다. 플러스 알파는 최소 10석 전후로 기대된다.
이 경우 새누리당은 영남 62석+충청·강원·제주 12석+수도권 32석+비례대표 22석=128석이 된다. 수도권의 플러스 알파를 고려하면 최소 128석에서 최대 140석 전후가 되는 셈이다.
다른 친박 인사는 "수도권 전략지역구에서만 선전해주면 140석 전후를 확보, 제1당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친박 일각에서도 최근 박 위원장에게 '140석·제1당 달성'이란 총선목표치를 보고했다고 한다. 앞서 인사는 "과반수에는 못 미치지만 제1당을 유지하면서 이번 총선은 새누리당 승리로 규정될 것"이라며 "야권은 다 합쳐 과반수를 넘길지 모르지만, 허약한 연대로 인해 힘을 못 쓸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22일 오후="" 경기="" 수원="" 팔달시장을="" 방문한=""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환호하는="" 시민들의="" 손을="" 잡고="" 있다.="" 뉴시스="" 강종민="" 기자="">
◆정권심판론 실종, 야권심판론 부각 = 새누리당이 내부적으로 총선 목표치를 연일 높이게 된 1등 공신은 전적으로 '야권'이라는 분석이다.
섣부른 승리 전망에 도취된 민주당은 한미FTA폐기 논란으로 헛발질을 시작하더니 계파나눠먹기·구태공천을 일삼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다. 1심에서 유죄를 받은 인사를 중요당직에 발탁하고 공천까지 줬다가 "정신없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심지어 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후보단일화 여론조사 조작의혹까지 사고 있다.
박근혜 위원장이 "한미FTA 폐기를 주장하고,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며 자기들의 과거를 부정하고 약속을 뒤집는 세력에게 국민의 삶을 맡길 수 있겠느냐"고 공세를 펼치자, 정권심판론에 무게가 실렸던 여론이 흔들리는 게 눈에 보였다. 총선의 기본구도로 예상되던 정권심판론 대신 야권심판론이 더 설득력을 얻는 분위기다.
야권이 연일 자신들이 터트린 악재로 언론을 뒤덮어 주는 덕분에 여권에게 악재가 될만한 민간인 사찰 의혹이나 새누리당 공천 실기는 거의 사라진 형국이다.
새누리당 핵심당직자는 "야당이 제기하는 정권심판론이 사실 부담이 됐는데, 자신들이 헛발질을 해 전부 날리고 야당심판론을 초래해 우리로선 선거구도가 유리해진 게 사실"이라며 "쇄신과 변화를 앞세워 야당과 차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이 여권의 악재를 더 덮어주는 만큼 여권은 제 갈길만 가면 된다는 구상이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2일>
요즘 새누리당 당직자들 입에서는 비관적인 전망이 잘 들리지 않는다. 애써 감추려 들지만 옅은 미소마저 엿보인다.
새누리당 핵심부에선 23일 현재 총선판세를 놓고 "최소 130석이상 확보했다"고 조심스럽게 분석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조금 더 선전하면 140석을 넘어 제1당이 가능하다는 장밋빛 전망까지 나온다. 불과 석달전 "100석도 어렵다"던 분위기와는 딴 판이다.
한 핵심당직자는 "솔직히 우리가 잘했다기 보다는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헛발질을 해줘 반사이익을 얻는데다, 우리 약점까지 덮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겉으론 엄살, 속으론 미소 = 새누리당 핵심부에선 총선 전망치가 하루가 다르게 치솟자, 외부엔 오히려 엄살을 떠는 분위기다. 여전히 "120석을 넘기면 다행"이라는 공식멘트를 내놓는다. 한 핵심당직자는 22일 "낙관론을 펼치긴 이르다"며 "120석이 1차 목표"라고 말했다.
하지만 내부에선 여론조사를 근거로 한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친박 또는 당 조직에서 전국 선거구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하루가 멀다하고 우세지역구가 증가한다는 전언이다.
다른 핵심당직자는 "박근혜 위원장이 최근 영남을 방문한 뒤 영남에서 문성길(문재인 문성근 김정길)바람은 실종되는 분위기"라며 "67석 가운데 62석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영남권 싹쓸이를 예고한 것. 충청과 강원, 제주에서 12석 이상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수도권. 앞서 당직자는 "서울에서 11석, 경기에서 17석, 인천에서 4석이 가능한 것으로 본다"며 "플러스 알파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112석 가운데 최소 32석을 확보했다고 보는 셈이다. 하지만 이는 '최소'를 뜻한다. 플러스 알파는 최소 10석 전후로 기대된다.
이 경우 새누리당은 영남 62석+충청·강원·제주 12석+수도권 32석+비례대표 22석=128석이 된다. 수도권의 플러스 알파를 고려하면 최소 128석에서 최대 140석 전후가 되는 셈이다.
다른 친박 인사는 "수도권 전략지역구에서만 선전해주면 140석 전후를 확보, 제1당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친박 일각에서도 최근 박 위원장에게 '140석·제1당 달성'이란 총선목표치를 보고했다고 한다. 앞서 인사는 "과반수에는 못 미치지만 제1당을 유지하면서 이번 총선은 새누리당 승리로 규정될 것"이라며 "야권은 다 합쳐 과반수를 넘길지 모르지만, 허약한 연대로 인해 힘을 못 쓸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22일 오후="" 경기="" 수원="" 팔달시장을="" 방문한=""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환호하는="" 시민들의="" 손을="" 잡고="" 있다.="" 뉴시스="" 강종민="" 기자="">
◆정권심판론 실종, 야권심판론 부각 = 새누리당이 내부적으로 총선 목표치를 연일 높이게 된 1등 공신은 전적으로 '야권'이라는 분석이다.
섣부른 승리 전망에 도취된 민주당은 한미FTA폐기 논란으로 헛발질을 시작하더니 계파나눠먹기·구태공천을 일삼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다. 1심에서 유죄를 받은 인사를 중요당직에 발탁하고 공천까지 줬다가 "정신없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심지어 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후보단일화 여론조사 조작의혹까지 사고 있다.
박근혜 위원장이 "한미FTA 폐기를 주장하고,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며 자기들의 과거를 부정하고 약속을 뒤집는 세력에게 국민의 삶을 맡길 수 있겠느냐"고 공세를 펼치자, 정권심판론에 무게가 실렸던 여론이 흔들리는 게 눈에 보였다. 총선의 기본구도로 예상되던 정권심판론 대신 야권심판론이 더 설득력을 얻는 분위기다.
야권이 연일 자신들이 터트린 악재로 언론을 뒤덮어 주는 덕분에 여권에게 악재가 될만한 민간인 사찰 의혹이나 새누리당 공천 실기는 거의 사라진 형국이다.
새누리당 핵심당직자는 "야당이 제기하는 정권심판론이 사실 부담이 됐는데, 자신들이 헛발질을 해 전부 날리고 야당심판론을 초래해 우리로선 선거구도가 유리해진 게 사실"이라며 "쇄신과 변화를 앞세워 야당과 차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이 여권의 악재를 더 덮어주는 만큼 여권은 제 갈길만 가면 된다는 구상이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2일>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