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공천, ‘노동후보’ 살펴보니] 민주당, 약진 … 새누리당, 퇴보

지역내일 2012-03-28
진보신당, 비례대표 1번 청소노동자 당선 주목

여야의 총선 공천결과를 살펴보면 어느 때보다 노동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비정규직 차별과 취업난 등으로 갈수록 노동문제가 국정의 주요현안으로 제기되면서 관련 전문가들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노동자 출신이거나 노동문제 전문가인 후보들의 공천 면면을 보면 민주통합당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지난 18대 총선에 비해 오히려 후퇴했다. 진보정당의 노동자 출신 후보들이 국회에 입성할지도 관심이다.

민주당은 노동문제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후보가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포함해 7명에 달했다. 전태일 열사의 동생인 전순옥 '참신나는옷' 대표가 비례대표 후보 1번에 자리를 올렸고, 비정규직 전문가인 은수미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도 비례 3번에 등록했다.

통합의 당사자인 한국노총 출신도 비례대표 후보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산업안전분야 전문가로 야권통합 과정에서 실무협상을 맡았던 한정애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이 11번, 외환은행 출신으로 '론스타 먹튀' 반대투쟁을 주도한 김기준 전 금융노조 위원장이 12번, 금융노조 출신의 문명순 금융경제연구소 상임이사가 당선 가능권인 23번을 받았다.

지역구에서도 김경협 전 한국노총 부천지부장이 부천원미갑 선거구에 출마하고, 어기구 전 한국노총 중앙연구원 연구위원이 충남 당진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통합당이 이번 총선에서 이처럼 노동 관련 전문가를 대거 공천한 데는 야권통합의 한 축인 한국노총과의 관계를 고려한 점도 있지만 19대국회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현안 가운데 노동문제가 앞순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통합당은 지난해 한국노총 민주노총과 함께 19대국회가 구성되면 노조전임자 임금과 복수노조 등 노사관계 현안과 함께 비정규직 보호입법 등을 최우선적으로 다루기로 합의한 상태다.

새누리당은 노동문제 전문가가 18대 총선에 비해 크게 후퇴했다는 평가다. 비례대표 16번에 공천된 최봉홍 항운노조연맹위원장이 노동계 출신으로는 유일하다.

지난 2008년 18대 총선에서 4명의 노동계 후보가 출마했던 것에 비하면 숫적으로 많이 줄었다. 다만 고용노동부에서 오랫동안 노사관계 분야에서 공직생활을 한 이완영 전 새누리당 노동수석전문위원이 경북 고령·성주·칠곡에서 출마한다. 이 후보는 노사문제의 현장상황에 밝고 '게임의 룰'에 기초한 합리적 노동개혁을 주장해 왔기 때문에 19대국회에 들어오면 이 분야에서 적극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진보정당의 후보들이 국회에 입성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4번을 받은 정진후 전 전교조 위원장과 같은 당 비례대표 8번에 공천된 이영희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당선 가능권에 있다. 창원지역에서 오랫동안 노동운동을 해 온 문성현 후보(경남 창원의창)도 당선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진보신당 비례대표 1번인 김순자 후보는 청소노동자 출신이다. 김 후보는 울산지역에서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를 해 온 원조 노동자출신이다. 진보신당은 정당투표에서 3% 이상을 획득해 김 후보의 당선을 1차 목표로 삼고 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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