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열정락(樂)서’ 시즌2 출발]멘토와 청춘, 열정과 희망으로 소통하다

지역내일 2012-03-30
진정성 있는 메시지 주고받아 … 스타급 CEO·각계 명사 출연, 인기 폭발

기업과 청춘이 만나 열기와 열정을 내뿜는 신개념 토크 콘서트가 인기다. 삼성과 대학생들의 '소통의 장'인 열정락(樂)서 시즌2가 높은 호응을 얻으며 출발했다.

시즌2 첫 번째 강연은 지난 22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서울대 김난도 교수와 제일기획 김낙회 대표, 가수 션이 강연자로 나서며 시작됐다. 고려대 화정체육관에 7000명이 청춘들이 모여 열정과 감동의 시간을 보냈다.

지난 27일에는 천안 남서울대 체육관에서 한국경제신문 정규재 논설실장과 박상진 삼성SDI 사장, 가수 바다가 청춘들과 만났다. 3월 마지막 강연인 29일에는 서울대 김난도 교수와 제일기획 최인아 부사장, 가수 윤종신이 나서 열정의 메시지를 전했다.

강연자들은 지금은 성공한 명사들이지만 한때 좌절하고 실패한 경험들을 진솔하게 토해내며 대학생들과 공감했다. 인생을 앞선 선배로서 경험을 많이 한 시니어로서 자신의 얘기를 풀어나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열정락서'는 이제 기업이 일방적이고 홍보식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젊은이들의 꿈과 미래를 솔직하게 얘기하는 토크 콘서트로서 자리잡았다.

◆감동을 주는 명사들의 어록 = '열정락서'는 명사들의 많은 어록을 낳았다.

지난 22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강연을 한 서울대 김난도 교수는 "'성공의 에스컬레이트를 타지 말라'며 타기만 하면 목적지까지 옮겨주는 에스컬레이트는 인생에서는 없다"며 "자동으로 성공을 보장하는 에스컬레이트가 없다는 생각으로 자기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하라"고 말했다.

김난도 교수는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로 유명하다. 그는 "나의 열정은 내·일을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내·일은 내일(투모로우, tomorrow)과 내 일(마이잡, my job)의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또 객관적인 상황과 자신의 희망을 혼동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기업의 흥망성쇠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특히 크게 성공한 경험을 한 기업일수록 오만해지면 망할 수 있다는 점을 예를 들어 설명했다. 대표적인 예로 코닥과 천리안 노키아 등을 꼽았다.

평범한 직원으로 입사해 대표이사가 된 김낙회 제일기획 사장은 성공의 키워드를 '열폭(열등감 폭발)'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나의 경쟁력은 열등감에서 출발한다"며 "끈기와 성실함으로 나를 바꾸었다"고 말했다. 그는 신입사원때부터 매일 4시30분에 일어나 남보다 1시간 일찍 하루를 시작했다.

삼성 SDI 박상진 사장은 지난 27일 충남 천안 남서울대 체육관에서 "거족거이(巨足巨耳), 많이 걷고 많이 들어라"고 말했다. 이는 '큰 발과 큰 귀'라는 뜻으로 박 사장이 직접 만든 한자어이다. 많이 경험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국경제신문 정규재 논설실장은 "여러분은 단군 이래 최고의 스펙"이라며 "기성세대가 밀어줄테니 자신감을 잃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하라"는 응원을 했다.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은 지난 2월말 강연에서 "위기가 기회다, 쫄지말고 저질러라"며 청춘의 열정에 호소했다.

윤 사장은 '쫄지말자, 수용하자, 기울이자, 들이대자, 저지르자'는 다섯가지 키워드를 제시하며 "내 열정은 파도다"고 밝혀 대학생들의 박수를 받았다.

같은 날 강연에 나선 김주하 MBC 앵커는 "대학시절 실패는 경험이 되고 사회에서 실패는 경력이 된다. 실패를 두려워 말고 모든 것을 경험하라"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강연을 한 삼성전자 윤종용 고문은 "스펙은 기계에나 있는 것"이라며 "스펙 한 두 개가 인생을 결정할 만큼 중요하지 않다"는 어록을 남겼다. 그는 또 "멘토의 조언에 지나치게 의존하기보다는 스스로 고민하고 자신의 삶을 개척하라"고 주문했다.

◆연예인들의 진솔한 얘기, 감동 불러 = 열정락서에는 가수와 모델 개그우먼 야구선수 등 많은 유명인들도 강연에 나섰다.

이들의 진솔한 얘기는 대학생들에게 더욱 감동으로 다가왔다.

지난 22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 강연자로 나선 가수 션은 '나눔과 행복'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줘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꾸준한 기부를 통해 404명의 아빠가 된 션은 "결혼식 다음날 매일 만원씩 모아 어려운 사람에게 행복을 나누자고 아내와 약속했다"며 "하루 만원씩 모아 40년이 되면 1억이 넘는다. 많은 사람들이 조금씩 작은 일을 실천하면 세상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이들 돌잔치 비용 등을 아껴 3명의 아이들이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며 "우리 아이들은 돌잡이로 이웃의 손을 잡았다"고 해 학생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는 "장애인 재활병원을 짓는 것이 꿈"이라며 "하루 1000원, 1만원으로 세상을 바꾸자"고 했다.

모델 장윤주는 "20대를 돌이켜보면 방황과 고뇌의 시간이 많았다"며 "나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꿈을 넘어 비전을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가수 성시경은 "나를 객관적으로 돌아켜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머리가 복잡할 때 턱걸이를 하는데 여러분들도 단순한 취미를 갖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직업과 연령이 다른 여러 명의 강연자가 나오기 때문에 참석한 대학생들은 "다양한 시각을 접할 수 있었다"는 반응이다.

◆"다양한 시각 접할 수 있었다" =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과 김주하 앵커의 강연을 들은 대학생 송현섭(23)씨는 "그 동안 소극적으로 살아오지 않았나 반성을 하게 됐다"며 "여러 분야에서 최고의 멘토들을 만날 수 있어 소중한 시간이었고 강연자처럼 열정적으로 도전하며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윤 사장의 생생한 성공기에 눈을 반짝이며 들었다. '나는 성공할 사람이었다'가 아니라 어려운 환경에서 도전하고 저지르고 들이대면서 이루어냈다는 점에서 사람은 적극적이어야한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학생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강연으로 새로운 '소통형'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열정락서'는 기업의 일방성 홍보 행사가 아니다"며 "인생 선배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나누는 '소통 프로그램'으로 멘토들의 메시지를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는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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