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이사람> 정부기록보관소 송광운 소장

“정권 바뀔때 문서 파기되는 악순환 끊어야”

지역내일 2001-12-27 (수정 2001-12-29 오전 11:19:13)
정부기록보관소 송광운(48) 소장은 “국가의 역사를 잇는 작업을 하고 있다는 사명감과 긍지로 일하는 곳”이라고 기록보관소를 소개했다.
지난해 기록물관리법이 정식으로 시행되면서 정부기록보관소가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지금껏 정부기록을 관리하는 법조차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안다면 많은 사람들이 놀랄 것이다.
예로부터 폭군들은 자신들의 기록이 남아있지 않기 위해 역사를 기록하는 것에 대단한 반감을 드러낸 예는 많다. 지금껏 정부기록보관소가 홀대받았던 이유도 우리 현대사의 정통성 없는 정권의 역사와도 관련이 깊다.
송광운 소장은 올해를 새롭게 지위가 변한 정부기록보관소의 역할이 한껏 높아진 한해로 기억하고 있다.
먼저 송 소장은 “정부기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크게 높아진 한해”로 평가했다. 각종 시민단체 등에서 정부기록에 대한 요구가 많아지고 이에 따라 지금껏 기록을 소홀히 했던 부서들이 관행을 고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 관심과는 별도로 행정기관에서도 담당자의 식견과 안목을 높이기 위해 올해 각 기관 기록보존 담당자 600여명을 교육시키는 일을 해냈다.
이와 함께 동아시아 7개국이 참석한 국제 심포지움을 우리나라가 의장국이 되어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미 기록자료 및 인적교류 협정을 체결하고 있는 러시아와 중국 외에도 몽골과도 협정을 맺는 성과를 냈다.
지금까지 130명의 직원과 연인원 7만여명의 고학력 공공근로자들의 참여로 70만권의 주요한 기록문서가 완성되었고 이를 컴퓨터를 통해 국민들이 활용하게 된 것도 큰 성과로 꼽았다.
송광운 소장은 “올해의 새로운 분위기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신축서고를 지을 수 있는 예산을 확보하게 되었다”며 “지방자치단체 선거를 앞두고 입후보 예정자들에 대한 관련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최대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내년 5월말까지는 45만명에 달하는 일제징용자 자료를 전산화해 관련 단체와 기관에 제공할 계획이다.
송 소장은 “각 행정기관이 기록보존관리에 이해의 폭이 너무 미흡하다”며 아쉬워했다. 특히 권력의 핵심인 청와대의 경우 정권이 바뀔 때마다 문서가 파기되는 악순환을 반드시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정부 들어 기록보존에 대한 시각이 전환되면서 올해는 청와대에 직원을 처음으로 파견했다고 한다.
“내년부터는 개인들이 인터넷으로 공개 가능한 정부 자료들을 집에서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송 소장의 각오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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