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 실적호조로 승진 … 중견사, 실적악화 우려 교체 및 보강
건설업계가 지난달말까지 대부분 주주총회를 마무리 하면서 대표이사를 상당수 교체했다.
대형건설사의 경우 대표이사 임기가 마무리되면서 교체되거나 후배들을 위해 용퇴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중견건설사는 앞으로 건설시장이 좋아질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조직개편 및 경영쇄신을 꾀하기 위해 대표이사를 교체한 경우도 있다. 또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중인 업체의 경우 채권단의 의견을 일부 반영하기도 했다.
GS건설은 허창수·허명수·우상룡 ·이휘성 대표 체제에서 이휘성 국내영업본부장이 물러나고 대표적인 토목전문가인 박종인 토목사업본부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GS건설은 "올초 해외사업 및 경영지원, 국내사업 등 3총괄 책임경영제로 개편한 후 박 신임대표는 국내사업을 책임지게됐다'고 설명했다.
SK건설도 지난달 윤석경 대표이사 부회장 체제에서 최광철·조기행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했다. 최 사장은 화공·발전플랜트 및 해외 영업, 인프라 사업부문을 담당하고, 조 사장은 경영기획 및 사업지원, 재무, 건축주택 부문을 총괄하게 된다.
대림산업도 이해욱·김 윤·김종인· 한주희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이해욱· 김 윤· 박찬조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김종인·한주희 대표가 물러나고 박찬조 대표이사가 신규 선임되면서 4인 각자대표에서 3인 각자대표로 구성이 바뀌었다.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포스코건설은 승진 인사가 이뤄졌다. 우선 정동화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또 유광재 에너지사업본부장이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김성관 플랜트사업본부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대형사들은 기업의 전략과 목표, 내부 분위기 쇄신 등이 대표이사 교체의 주 이유다.
하지만 많은 업체들의 경우 건설시장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대응이라고 볼 수 있다.
금호산업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어 원일우 전 대우건설 부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금호산업은 이에 따라 기 옥 총괄사장과 원일우 사장 체제로 새롭게 조직개편을 할 예정이다.
원 신임 대표는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한 후 1979년 대우건설에 입사한 대우맨이다. 기 사장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회사격인 금호산업의 총괄사장으로 역할을 계속 하고, 원 신임 사장은 건설분야의 영업과 관리 등을 총괄하는 방식이다. 기 사장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원 신임 사장이 건설 분야를 더 꼼꼼히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반대인 경우도 있다. 쌍용건설은 김석준·김병호 투톱 체계에서 김석준 단일 체제로 바뀌었다. 애초 김석준 회장은 해외사업을, 김병호 사장은 국내사업을 담당했으나 국내 상황이 여의치 않자 김 사장이 물러난 것이다.
대외 상황을 고려한 인사는 극동건설도 마찬가지다. 극동건설은 송인회·윤춘호 체제에서 윤춘호 사장이 올초 물러났고 강의철 신임 대표가 대신 투입됐다. 삼성물산 건축사업본부장을 지낸 강 대표는 건축과 관리 분야에 리더십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법정관리나 워크아웃 중인 건설사들도 대거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벽산건설은 자사 출신인 김남용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승진임명했고, 남광토건은 이동철 대표이사가 지난달 사임함에 따라 강호치 경영지원본부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신임대표와 강 신임대표 모두 경영관리 및 지원분야를 담당해왔다. 또 한일건설은 고려개발 건축부문 본부장을 지낸 장 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안팎의 위기를 최고 경영진의 교체를 통해 극복하려고 한다"며 "내부인사의 승진이나 외부인사의 영입 등 회사 사정에 따라 우수 인력을 확보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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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가 지난달말까지 대부분 주주총회를 마무리 하면서 대표이사를 상당수 교체했다.
대형건설사의 경우 대표이사 임기가 마무리되면서 교체되거나 후배들을 위해 용퇴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중견건설사는 앞으로 건설시장이 좋아질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조직개편 및 경영쇄신을 꾀하기 위해 대표이사를 교체한 경우도 있다. 또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중인 업체의 경우 채권단의 의견을 일부 반영하기도 했다.
GS건설은 허창수·허명수·우상룡 ·이휘성 대표 체제에서 이휘성 국내영업본부장이 물러나고 대표적인 토목전문가인 박종인 토목사업본부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GS건설은 "올초 해외사업 및 경영지원, 국내사업 등 3총괄 책임경영제로 개편한 후 박 신임대표는 국내사업을 책임지게됐다'고 설명했다.
SK건설도 지난달 윤석경 대표이사 부회장 체제에서 최광철·조기행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했다. 최 사장은 화공·발전플랜트 및 해외 영업, 인프라 사업부문을 담당하고, 조 사장은 경영기획 및 사업지원, 재무, 건축주택 부문을 총괄하게 된다.
대림산업도 이해욱·김 윤·김종인· 한주희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이해욱· 김 윤· 박찬조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김종인·한주희 대표가 물러나고 박찬조 대표이사가 신규 선임되면서 4인 각자대표에서 3인 각자대표로 구성이 바뀌었다.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포스코건설은 승진 인사가 이뤄졌다. 우선 정동화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또 유광재 에너지사업본부장이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김성관 플랜트사업본부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대형사들은 기업의 전략과 목표, 내부 분위기 쇄신 등이 대표이사 교체의 주 이유다.
하지만 많은 업체들의 경우 건설시장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대응이라고 볼 수 있다.
금호산업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어 원일우 전 대우건설 부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금호산업은 이에 따라 기 옥 총괄사장과 원일우 사장 체제로 새롭게 조직개편을 할 예정이다.
원 신임 대표는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한 후 1979년 대우건설에 입사한 대우맨이다. 기 사장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회사격인 금호산업의 총괄사장으로 역할을 계속 하고, 원 신임 사장은 건설분야의 영업과 관리 등을 총괄하는 방식이다. 기 사장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원 신임 사장이 건설 분야를 더 꼼꼼히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반대인 경우도 있다. 쌍용건설은 김석준·김병호 투톱 체계에서 김석준 단일 체제로 바뀌었다. 애초 김석준 회장은 해외사업을, 김병호 사장은 국내사업을 담당했으나 국내 상황이 여의치 않자 김 사장이 물러난 것이다.
대외 상황을 고려한 인사는 극동건설도 마찬가지다. 극동건설은 송인회·윤춘호 체제에서 윤춘호 사장이 올초 물러났고 강의철 신임 대표가 대신 투입됐다. 삼성물산 건축사업본부장을 지낸 강 대표는 건축과 관리 분야에 리더십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법정관리나 워크아웃 중인 건설사들도 대거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벽산건설은 자사 출신인 김남용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승진임명했고, 남광토건은 이동철 대표이사가 지난달 사임함에 따라 강호치 경영지원본부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신임대표와 강 신임대표 모두 경영관리 및 지원분야를 담당해왔다. 또 한일건설은 고려개발 건축부문 본부장을 지낸 장 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안팎의 위기를 최고 경영진의 교체를 통해 극복하려고 한다"며 "내부인사의 승진이나 외부인사의 영입 등 회사 사정에 따라 우수 인력을 확보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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