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가계 원금상환부담 급증

지역내일 2012-04-03
주택담보대출 46%가 만기·거치기간 종료
통화신용정책보고서 … "가계빚 질 나빠져"

올해와 내년 중 거치기간이 끝나는 가계의 담보대출이 절반 가량에 달해 가계의 원금상환부담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가뜩이나 가계부채의 질이 나빠지고 있어 향후 상황이 우려된다.

2일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3년까지 전체 담보대출의 46% 가량이 만기가 찾아오거나 거치기간이 종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의 주택가격 상승기에 큰 폭으로 증가했던 주택담보대출의 원금상환 시기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도래하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 가계의 원금상환부담이 크게 증대되는 데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거치기간은 대출에 대한 이자만 내는 기간으로 그 이후에는 원금 일부를 매달 이자와 함께 갚아야 해 월별 상환금이 커지게 된다.

한은에 따르면 가계담보대출의 만기와 거치기간 종료는 2012년 25.6%, 2013년 20.5%로 집중돼 있고, 2014년에는 8.7%, 2015년에는 5.8%, 2014년에는 3.6%가 분포돼 있다.



지난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1분기와 2분기 각각 5조4000억원, 3분기 4조3000억원, 4분기 6조5000억원으로 꾸준히 늘며 연중 21조6000억원이 증가했다.

한은은 지난해 가계부채의 질도 나빠졌다고 분석했다.

'2011년 가계금융조사'에 따르면 전체가구의 56.2%가 금융부채를 가지고 있어, 1년 전(53.7%)보다 부채보유가구가 2.5%포인트 늘어났다. 모든 소득계층에서 부채보유가구수가 증가했고, 특히 최하위 20% 소득계층은 4.2%포인트로 증가폭이 상당했다.

또 소득 최상위 20%층은 빚을 갚은 가구가 늘어난 반면, 나머지 80%층은 부채비중이 모두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제2금융권 대출이 늘어난 점도 문제다. 지난해 가계의 은행 차입 비중은 2.5%포인트 줄어든 대신 제2금융권은 2.4%포인트 늘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36조2000억원이 늘었다. 특히 상호금융과 보험회사를 중심으로 3분기 7조7000억원, 4분기 12조8000억원 등 하반기 들어 증가폭이 더 확대됐다.

한은은 "제2금융권에 대한 차입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저소득층의 부채가 증가하면서 가계부채의 질이 나빠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득에 대한 원리금상환부담률(DSR)도 2010년 11.4%에서 지난해 12.9%로 상승했다. 최상위 20%층을 제외한 모든 소득계층에서 DSR이 1년 새 2~3포인트 높아졌다.

DSR은 소득에서 원리금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율로 이를 통해 소득에서 원금과 이자를 갚는데 얼마나 돈이 나가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

가계의 원리금 상환부담 증대와 함께 전체 가구에서 DSR이 40%를 초과하는 '과다채무가구'의 비중도 크게 늘었다. 한은은 "최상위계층을 빼면 모든 소득계층에서 2%포인트씩 높아지며 전체적으로7.8%에서 9.9%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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