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업 최초 코스피 상장

지역내일 2012-04-04
SBI모기지, 한국 모기지 시장 진출도 적극 검토

"유동성이 높은 한국증권시장 상장을 통해 일본 대표 종합금융기업으로 도약하겠다"

SBI모기지는 일본기업 최초로 코스피시장 입성을 앞두고 있다.

마루야마 노리아키 SBI모기지 대표는 3일 기자간담회에서 "코스피 상장으로 기업의 국제적인 신뢰성이 더 높아질 것을 기대한다"며 "향후 한국 모기지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BI모기지가 한국시장에 상장하는 것은 일본에서는 모회사가 상장됐을 경우 자회사의 상장을 규제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SBI그룹의 지주사인 SBI홀딩스가 도쿄증권거래소에 이미 상장돼 있다.

SBI모기지는 한국 투자자들의 외국기업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SBI모기지는 한국에 거주하는 한국인 사외이사 2명을 선임해 관리를 강화하고 상장 후 주주총회를 한국에서 개최하는 것을 정관에 기록했다. 또 한국어가 가능한 IR담당자도 회사에 상주하고 있다.

일본 최초 모기지뱅크인 SBI모기지는 일본 인터넷 종합 금융그룹인 SBI그룹 핵심 계열사로 주택담보 대출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금융기관이다.

마루야마 대표는 "SBI모기지의 주요 수익구조는 수수료수입으로 금리·대손·조기상환리스크가 없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SBI모기지는 일본 전체 주택론 시장에서 2010년 기준 3500억엔 규모의 신규 대출금액으로 전체 기관 중 7위를 차지했다. 주요 대출 상품인 'FLAT35'는 2010년 기준 1만4057건의 실행건수를 달성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를 기반으로 SBI모기지는 2011년(3월 결산법인) 3분기까지 원화기준 총 영업수익 918억원, 당기순이익 161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2008년 494억원, 2009년 773억원, 2010년 1226억원 등 매년 큰 폭으로 성장했다. 공모예정가는 7700~9200원이며 한국예탁증서(KDR)를 통해 상장된다. 오는 5~6일 수요예측을 거처 16~17일에 청약한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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