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경쟁 과열, TK 방문하자 "거길 왜 가나" … 실세 힘겨루기 측면도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지원유세 일정을 놓고 당이 시끄럽다. 전국 각지에서 서로 박 위원장의 지원유세를 유치하려고 과열경쟁이 벌어지는데다 친박실세간 힘겨루기까지 작동한다는 관측이다.
새누리당 총선유세는 '박근혜' 단독플레이나 다름없다. 박 위원장 혼자 전국을 누비며 표를 호소한다.
박 위원장의 방문은 실제 표심에 적지않은 효과를 낸다고 한다. 영남에선 지지층 결집효과를, 충청과 강원에선 지지율을 3∼5%씩 상승시키는 효과를 낸다고 한다. 수도권에서도 크지는 않지만 긍정적 효과를 낸다는 분석이다.
그러다보니 박 위원장 지원유세를 유치하려는 후보간 경쟁이 치열하다 못해 전쟁 수준이다. 서울지역 의원측근은 "박 위원장을 지역구에 모시기 위해 인맥을 총동원해 로비를 펼치고 있다"며 "워낙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박 위원장 일정담당자들과는 전화통화도 어렵더라"고 전했다.
다른 의원측근은 "의원이 실세에게 읍소하다시피 했더니 잠깐 들르는 형태로 일정을 잡아주더라"고 전했다.
박 위원장이 5일 대구를 방문하자 일각에선 불만이 터져나왔다는 후문이다. 박 위원장은 이날 울산→대구→원주→덕양→일산을 잇는 500km 대장정을 펼쳤다. 가는 곳마다 오래 머물지 못하는 '주마간산' 유세였다. 선대위 관계자들 입에서 불만이 터져나왔다.
한 핵심관계자는 "박 위원장의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마당에 이미 판세가 굳어진 TK를 왜 가냐"고 내부회의에서 지적했다고 한다. 접전지역에 1분이라도 더 가야하는데 TK에 들리는 바람에 시간을 허비했다는 주장이다.
일정을 둘러싼 공방은 실세간 힘겨루기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다. 박 위원장 일정은 선대위와 위원장 비서실에서 판세와 전략을 고려해 짜는 걸 원칙으로 한다.
하지만 실세들이 뒤늦게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막판에 뒤바뀌기 일쑤라는 것. 하루전에도 바뀌는 경우가 생긴다고 한다. 5일 TK 유세도 TK실세의 작품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이에 TK실세의 독주를 탐탁치않게 여긴 선대위 핵심부가 반발하면서 당내가 시끄러웠다는 전언이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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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지원유세 일정을 놓고 당이 시끄럽다. 전국 각지에서 서로 박 위원장의 지원유세를 유치하려고 과열경쟁이 벌어지는데다 친박실세간 힘겨루기까지 작동한다는 관측이다.
새누리당 총선유세는 '박근혜' 단독플레이나 다름없다. 박 위원장 혼자 전국을 누비며 표를 호소한다.
박 위원장의 방문은 실제 표심에 적지않은 효과를 낸다고 한다. 영남에선 지지층 결집효과를, 충청과 강원에선 지지율을 3∼5%씩 상승시키는 효과를 낸다고 한다. 수도권에서도 크지는 않지만 긍정적 효과를 낸다는 분석이다.
그러다보니 박 위원장 지원유세를 유치하려는 후보간 경쟁이 치열하다 못해 전쟁 수준이다. 서울지역 의원측근은 "박 위원장을 지역구에 모시기 위해 인맥을 총동원해 로비를 펼치고 있다"며 "워낙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박 위원장 일정담당자들과는 전화통화도 어렵더라"고 전했다.
다른 의원측근은 "의원이 실세에게 읍소하다시피 했더니 잠깐 들르는 형태로 일정을 잡아주더라"고 전했다.
박 위원장이 5일 대구를 방문하자 일각에선 불만이 터져나왔다는 후문이다. 박 위원장은 이날 울산→대구→원주→덕양→일산을 잇는 500km 대장정을 펼쳤다. 가는 곳마다 오래 머물지 못하는 '주마간산' 유세였다. 선대위 관계자들 입에서 불만이 터져나왔다.
한 핵심관계자는 "박 위원장의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마당에 이미 판세가 굳어진 TK를 왜 가냐"고 내부회의에서 지적했다고 한다. 접전지역에 1분이라도 더 가야하는데 TK에 들리는 바람에 시간을 허비했다는 주장이다.
일정을 둘러싼 공방은 실세간 힘겨루기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다. 박 위원장 일정은 선대위와 위원장 비서실에서 판세와 전략을 고려해 짜는 걸 원칙으로 한다.
하지만 실세들이 뒤늦게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막판에 뒤바뀌기 일쑤라는 것. 하루전에도 바뀌는 경우가 생긴다고 한다. 5일 TK 유세도 TK실세의 작품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이에 TK실세의 독주를 탐탁치않게 여긴 선대위 핵심부가 반발하면서 당내가 시끄러웠다는 전언이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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