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일상은 책으로 시작하고 글로 마감한다.
한국문인협회의 류각현(68) 시인은 2005년 시, 시조, 수필, 동시, 동시조, 민조시 등 6개 분야에 동시 등단하며 문단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평생교육정보관에서 문학 강의를 하고, 토지시낭송회의 고문, ‘한 도시 한 책 읽기’의 선정위원으로 활동하는 바쁜 일상에도, 6년 동안 11개의 작품집을 출간했다. 그 중 10번 째 작품집인 ‘내 삶의 여백 속에서’는 세계도서전에 출품되기도 한 수작으로, 류 시인이 특히 아끼는 작품집이다.
중학교 때 교지를 만들면서 처음 글을 썼던 류 시인은 자신의 인생에 문학이 이렇게 많은 부분을 차지할 줄은 몰랐다고 말한다. “대학에서 이공계 공부를 하고, 교직에 서게 되었어요. 학교나 교육청 관련해서 글 청탁을 받는 일이 많아, 하나 둘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습작으로 이어졌어요.”
류 시인이 글을 쓸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순수함과 아름다움이다. “자연과 사람의 순수함을 표현하는 서정성 짙은 시를 주로 써요. 아름다운 시와 진솔한 내면을 드러내는 수필이 일상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류 시인은 문학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먼저 글쓰기가 어렵다는 선입견을 깨뜨리라고 조언한다. “글을 잘 쓰려면 일단 책을 많이 읽는 것은 당연하고요. 그 다음에는 일단 써보는 게 중요해요. 타고난 재능보다는 많이 쓰고, 계속 고쳐 쓰는 작업이 좋은 글을 만들지요.”
류 시인은 올해 6월 원주를 소개하는 내용의 시조집 ‘원주의 향기’ 출간을 앞두고 있다.
홍순한 리포터 chahyang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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