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식·석호익 출마 … 이명규·이인기·김성조는 검토
공천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는 새누리당이 대구경북에서 흔들리고 있다. 무소속 출마선언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 중·남구 공천에서 탈락한 배영식 의원은 19일 기자회견에서 "정의와 대의에 맞지 않는 새누리당의 원칙 없는 짜맞추기식 공천에 불복한다"며 "지난 4년간 의정활동 공과와 앞으로의 지역발전 계획을 당당히 내세워 주민들로부터 심판 받겠다"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여성비하발언 논란에 휩싸이면서 공천장을 박탈당한 고령성주칠곡 선거구 석호익 후보도 18일 "왜곡된 진실을 바로잡고 주민들에게 심판을 받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석 후보와 같은 지역구이면서 공천에서 탈락한 뒤 백의종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이인기 의원도 18일 이완영 후보 공천에 반발 "당원과 지지자의 의견을 수렴, 거취를 결정코자 한다"며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배영식 의원과 석호익 후보, 이인기 의원의 무소속 출마는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후보의 당락을 가를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대구 중·남구와 고령·성주·칠곡에서 공천을 받은 김희국, 이완영 후보가 해당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하지도 않았고 18일에야 지역구가 확정된 만큼 지지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반면 배 의원과 석 후보, 이 의원은 오랫동안 지역구 관리를 하면서 탄탄한 조직을 유지하고 있다.
대구 중남구의 경우에는 20~30% 가량의 고정지지층을 가진 무소속 이재용 후보가 버티고 있다. 참여정부 당시 환경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친야 인사로 분류되는 그가 어부지리를 얻을 가능성도 있어 새누리당으로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다.
역시 지역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로 공천된 대구 북갑, 경북 구미갑에서는 이명규, 김성조 의원이 각각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새누리당 경선방침에 불복하고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는 경북 문경·예천 신현국 후보는 상당한 파괴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경선주자로 선정됐다 장윤석 후보의 불법을 주장하며 불참을 선언한 경북 영주의 김 엽 후보도 무소속 출마로 기울어져 있다.
새누리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친박바람이 불었던 2008년과는 다르지만 공천에 대한 불만이 큰 만큼 이변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며 "대선에서는 박근혜 위원장을 지지해도 총선에서는 혼을 내야 한다는 여론이 만만찮다"고 전했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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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는 새누리당이 대구경북에서 흔들리고 있다. 무소속 출마선언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 중·남구 공천에서 탈락한 배영식 의원은 19일 기자회견에서 "정의와 대의에 맞지 않는 새누리당의 원칙 없는 짜맞추기식 공천에 불복한다"며 "지난 4년간 의정활동 공과와 앞으로의 지역발전 계획을 당당히 내세워 주민들로부터 심판 받겠다"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여성비하발언 논란에 휩싸이면서 공천장을 박탈당한 고령성주칠곡 선거구 석호익 후보도 18일 "왜곡된 진실을 바로잡고 주민들에게 심판을 받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석 후보와 같은 지역구이면서 공천에서 탈락한 뒤 백의종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이인기 의원도 18일 이완영 후보 공천에 반발 "당원과 지지자의 의견을 수렴, 거취를 결정코자 한다"며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배영식 의원과 석호익 후보, 이인기 의원의 무소속 출마는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후보의 당락을 가를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대구 중·남구와 고령·성주·칠곡에서 공천을 받은 김희국, 이완영 후보가 해당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하지도 않았고 18일에야 지역구가 확정된 만큼 지지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반면 배 의원과 석 후보, 이 의원은 오랫동안 지역구 관리를 하면서 탄탄한 조직을 유지하고 있다.
대구 중남구의 경우에는 20~30% 가량의 고정지지층을 가진 무소속 이재용 후보가 버티고 있다. 참여정부 당시 환경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친야 인사로 분류되는 그가 어부지리를 얻을 가능성도 있어 새누리당으로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다.
역시 지역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로 공천된 대구 북갑, 경북 구미갑에서는 이명규, 김성조 의원이 각각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새누리당 경선방침에 불복하고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는 경북 문경·예천 신현국 후보는 상당한 파괴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경선주자로 선정됐다 장윤석 후보의 불법을 주장하며 불참을 선언한 경북 영주의 김 엽 후보도 무소속 출마로 기울어져 있다.
새누리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친박바람이 불었던 2008년과는 다르지만 공천에 대한 불만이 큰 만큼 이변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며 "대선에서는 박근혜 위원장을 지지해도 총선에서는 혼을 내야 한다는 여론이 만만찮다"고 전했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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