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통합 과정서 결별후 첫 만남 … 민주 당권-대선 경선 앞두고 촉각
민주통합당 손학규 전 대표와 박지원 최고위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오찬회동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두 사람은 배석자 없이 만나 지난해 야권통합 과정에서 발생한 앙금에 대해 심경을 밝히고, 최근 당내 현안 등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단독회동은 지난해 12월 민주당과 '혁신과 통합', 한국노총의 야권통합 과정에서 박 최고위원이 손 전 대표와 결별을 선언한 이후 처음이다.

<손학규와 박지원=""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와="" 박지원="" 최고위원이="" 17일="" 오찬회동을="" 가졌다.="" 두="" 사람의="" 이번="" 회동은="" 당내에="" 상당한="" 파장을="" 가져올=""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11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야권="" 통합을="" 결의하기="" 위해="" 열린=""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두사람이="" 인사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이날 두 사람의 만남은 민주당내 유력한 대선주자의 한 사람인 손 전 대표와 강력한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박 최고위원의 회동이어서 당내에 적지 않은 파장을 가져올 전망이다.
지난 13일 한명숙 전 대표 사퇴이후 '친노'와 '비노'간 경쟁구도로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내 비노진영을 대표하는 두 사람이 미묘한 시점에 만나 것이어서 당 안팎에서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양측은 이날 회동에 대해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박 최고위원은 18일 내일신문과 통화에서 "손 전 대표쪽에서 연락이 와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특별한 얘기는 없었다"며 "(당 지도부경선 등 현안에 대해)전혀 그런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의 한 측근도 "두 분이 그동안 쌓였던 앙금을 털어내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계기를 마련하는 정도의 자리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내 현안에 대해서까지 구체적으로 대화를 나눌 상황은 아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회동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급속히 복원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총선 참패이후 두 사람은 가장 강도높게 한명숙 전 대표 사퇴와 즉각적인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하는 등 같은 목소리를 내면서 사실상 공동행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지난 3월에도 1주일 간격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관계복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하고는 싶은데…"라면서 필요성을 부정하지 않았다.
그동안 민주당 안팎에서는 호남을 상징하는 박 최고위원과 수도권을 대표하는 손 전 대표가 연대할 경우 당의 주류인 친노세력에 맞설 수 있는 강력한 세력을 규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과 수도권에서만 압승하고, 충청과 제주지역에서 일부가 당선돼 사실상 '호남기반의 수도권정당'으로 탈바꿈했다.
한편, 앞서 손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수도권과 강원도에서 낙선한 후보들내에서 '김용민 때문에 낙선했다는 것과 박지원이 선거를 지휘했으면 이렇게까지 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박 최고위원이 당권에 도전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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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손학규 전 대표와 박지원 최고위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오찬회동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두 사람은 배석자 없이 만나 지난해 야권통합 과정에서 발생한 앙금에 대해 심경을 밝히고, 최근 당내 현안 등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단독회동은 지난해 12월 민주당과 '혁신과 통합', 한국노총의 야권통합 과정에서 박 최고위원이 손 전 대표와 결별을 선언한 이후 처음이다.

<손학규와 박지원=""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와="" 박지원="" 최고위원이="" 17일="" 오찬회동을="" 가졌다.="" 두="" 사람의="" 이번="" 회동은="" 당내에="" 상당한="" 파장을="" 가져올=""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11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야권="" 통합을="" 결의하기="" 위해="" 열린=""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두사람이="" 인사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이날 두 사람의 만남은 민주당내 유력한 대선주자의 한 사람인 손 전 대표와 강력한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박 최고위원의 회동이어서 당내에 적지 않은 파장을 가져올 전망이다.
지난 13일 한명숙 전 대표 사퇴이후 '친노'와 '비노'간 경쟁구도로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내 비노진영을 대표하는 두 사람이 미묘한 시점에 만나 것이어서 당 안팎에서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양측은 이날 회동에 대해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박 최고위원은 18일 내일신문과 통화에서 "손 전 대표쪽에서 연락이 와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특별한 얘기는 없었다"며 "(당 지도부경선 등 현안에 대해)전혀 그런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의 한 측근도 "두 분이 그동안 쌓였던 앙금을 털어내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계기를 마련하는 정도의 자리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내 현안에 대해서까지 구체적으로 대화를 나눌 상황은 아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회동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급속히 복원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총선 참패이후 두 사람은 가장 강도높게 한명숙 전 대표 사퇴와 즉각적인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하는 등 같은 목소리를 내면서 사실상 공동행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지난 3월에도 1주일 간격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관계복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하고는 싶은데…"라면서 필요성을 부정하지 않았다.
그동안 민주당 안팎에서는 호남을 상징하는 박 최고위원과 수도권을 대표하는 손 전 대표가 연대할 경우 당의 주류인 친노세력에 맞설 수 있는 강력한 세력을 규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과 수도권에서만 압승하고, 충청과 제주지역에서 일부가 당선돼 사실상 '호남기반의 수도권정당'으로 탈바꿈했다.
한편, 앞서 손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수도권과 강원도에서 낙선한 후보들내에서 '김용민 때문에 낙선했다는 것과 박지원이 선거를 지휘했으면 이렇게까지 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박 최고위원이 당권에 도전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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