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수용성' 낮아 … 37개국 중 세번째로 혈통 중시
대한민국 국민들의 문화공존 찬성 비율이 유럽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와 국무총리실이 실시한 '국민 다문화 수용성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문화공존 찬성비율은 36.2%로 나타났다. 유럽 18개국 평균은 73.8%다.
문화공존은 어느 국가든 다양한 인종, 종교, 문화가 공존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정도를 말한다.
이번 조사는 국제사회조사프로그램(ISSP)에서 실시하는 국제지표로 국민정체성 항목을 비교한 결과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국 19~74세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결혼 이주민 출신으로 국회의원에 처음 당선된 새누리당 이자스민 당선자에게 쏟아진 '외국인 차별·혐오'(제노포비아) 공격들은 단순히 우연이 아니었다.
우리나라는 다문화 인구 140만명에 이르는 다문화국가에 진입했지만, '다문화 공존'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은 상당히 부정적이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다문화 수용성 지수(KMCI)는 51.17점(100점 만점)에 불과했다. 또한 친구나 이웃에 비해 오히려 가족이 우리나라 문화와 관습에 일방적으로 순응하길 기대하는 경우가 많았다.
친인척 중에 외국인이나 이주민이 있는 사람들의 다문화 수용성은 51.81점에 그쳤다. 친구 중에 외국이나 이주민이 있는 경우 57.91점, 직장·학교 동료 중에 있는 경우 53.77점에 비해 낮은 점수다.
젊고 학력이 높을수록 다문화 수용성은 높았다. 20대(53.93점)는 60대(47.63점)에 비해 약 13%p, 대학 재학이상 학력층(54.28점)은 중졸이하 학력층(45.34점)에 비해 약 20%p 높았다.
반면 일자리가 중첩되는 직업군에 종사하는 사람일수록 다문화 수용성이 낮았다.
전문직 종사자의 다문화 수용성은 62.01점인반면, 농림어업숙련종사자는 43.08점이었다. 단순노무종사자의 다문화 수용성은 48.69점, 판매종사자 49.99점, 기능 및 조립종사자 50.58점이었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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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들의 문화공존 찬성 비율이 유럽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와 국무총리실이 실시한 '국민 다문화 수용성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문화공존 찬성비율은 36.2%로 나타났다. 유럽 18개국 평균은 73.8%다.
문화공존은 어느 국가든 다양한 인종, 종교, 문화가 공존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정도를 말한다.
이번 조사는 국제사회조사프로그램(ISSP)에서 실시하는 국제지표로 국민정체성 항목을 비교한 결과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국 19~74세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결혼 이주민 출신으로 국회의원에 처음 당선된 새누리당 이자스민 당선자에게 쏟아진 '외국인 차별·혐오'(제노포비아) 공격들은 단순히 우연이 아니었다.
우리나라는 다문화 인구 140만명에 이르는 다문화국가에 진입했지만, '다문화 공존'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은 상당히 부정적이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다문화 수용성 지수(KMCI)는 51.17점(100점 만점)에 불과했다. 또한 친구나 이웃에 비해 오히려 가족이 우리나라 문화와 관습에 일방적으로 순응하길 기대하는 경우가 많았다.
친인척 중에 외국인이나 이주민이 있는 사람들의 다문화 수용성은 51.81점에 그쳤다. 친구 중에 외국이나 이주민이 있는 경우 57.91점, 직장·학교 동료 중에 있는 경우 53.77점에 비해 낮은 점수다.
젊고 학력이 높을수록 다문화 수용성은 높았다. 20대(53.93점)는 60대(47.63점)에 비해 약 13%p, 대학 재학이상 학력층(54.28점)은 중졸이하 학력층(45.34점)에 비해 약 20%p 높았다.
반면 일자리가 중첩되는 직업군에 종사하는 사람일수록 다문화 수용성이 낮았다.
전문직 종사자의 다문화 수용성은 62.01점인반면, 농림어업숙련종사자는 43.08점이었다. 단순노무종사자의 다문화 수용성은 48.69점, 판매종사자 49.99점, 기능 및 조립종사자 50.58점이었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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