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범한 한 노부부의 아주 특별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영화 ‘해로’(감독 최종태, 제작 ㈜고유FN)의 배우 예수정이 故 정애란의 딸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3월 22일 제작사에 따르면 영화에서 주현의 아내 희정 역을 맡은 예수정은 故 정애란의 딸이다. 故 정애란은 악극단 ‘성군’에서 활동하다가 1958년 영화 ‘공처가’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하던 그는 ‘을화’로 제 18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을화’는 김동리의 소설 ‘무녀도’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개화기 시대의 토착신앙과 서양 기독교 충돌의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평을 받은 작품.
당대 톱 여배우였던 김지미를 주연으로, 故 정애란, 백일섭, 이순재 등이 출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그 밖에도 1991년 방송협회 방송대상 공로상, 1996년 상하이 페스티벌 여우조연상을 수상, 브라운관과 스크린 모두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탄탄한 배우인 그는 특히 ‘전원일기’에서 할머니로 출연, ‘전원일기 할머니’로 유명하다.
예수정은 ‘연극의 여왕’이라는 수식이 붙을 정도로 연극계에서는 최고의 명품 배우이다. 1979년 ‘고독이란 이름의 여인’이라는 연극으로 데뷔한 그는, 2005년 제 10회 히서 연극상, 2005년 제 26회 서울연극제 연기상을 수상한 베테랑 연기자. 특히 최종태 감독은 예수정의 연극을 보고 한 눈에 반한 뒤 몇 년간 끈질긴 러브콜 끝에 ‘해로’의 주인공으로 캐스팅했다.
‘조선 명탐정’, ‘의뢰인’ 등 스크린에서 꾸준히 얼굴을 비친 예수정은 ‘해로’에서 남편을 지극정성으로 보살피고 남편만 바라보는 해바라기 아내 역을 맡아 현실감 있는 연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재 그는 서울예대 연극과의 교수로 재직 중으로,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한편 주현, 예수정 주연의 ‘해로’는 결혼한 지 40여 년이 넘어 사랑보다는 정과 습관으로 살아가던 한 노부부가 막을 수 없는 이별을 마주하게 되면서 다시 한 번 ‘사랑의 설렘’을 느끼게 되는 애틋한 이야기를 그렸다. 개봉은 3월 22일.
[연예부 최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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