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부산·김해 등 접전지역에서 활동
이외수 '삭발약속' … 조국, 문성근 응원
4·11 총선을 앞두고 '멘토'들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 정치인이 아니지만, 영향력이 큰 인물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투표를 독려하고, 특정 후보를 응원하는 것.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멘토와 SNS가 결합한 힘이 폭발했으므로, 이번에도 위력이 발휘될지 주목된다. 특히 3월 중순부터 여야 접전지역에 멘토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온오프라인 활동을 펼쳐 막바지 판세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끈다.
소설가 이외수씨의 활동이 대표적이다. 그는 지난 23일과 24일 각각 김해·부산에서 열린 '개념찬 콘서트 바람' 공연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깜짝선언을 했다. "(이번 총선에서) 투표율이 70%가 넘으면 스포츠 머리로 짧게 삭발을 하겠다"는 것.
김해는 새누리당 김태호, 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경쟁하는 곳이며 부산은 야권이 이번 총선에서 가장 공을 들이는 지역이다. 블로그, 트위터 등을 통해 이외수의 발언+본인의 의견+전망까지 재생산되는 형태다.
멘토들은 특정 후보 응원 활동에 직접 참가하기도 한다.
서울대 법대 조국 교수의 활동이 이에 속한다. 조 교수는 지난 23일 서울 강남을 민주당 정동영 후보 '시민과의 대화' 행사에 참가했다. 또 부산 출신인 그는, 부산 북강서을에 도전한 문성근 민주통합당 후보의 멘토로 합류해 응원전에 나설 예정이다. 조 교수를 비롯한 문 후보 '멘토 유세단'은, 29일부터 4월10일까지 매일 한명씩 지역을 방문해 시민과 사진을 찍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소설가 공지영, 영화감독 이창동, '나는 꼼수다'의 진행자 김어준 씨 등이 멘토 활동에 뛰어들 예정이다.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9일부터 이들의 활동에 가속도가 붙고, 특히 격전지 투표 독려 활동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서는 멘토들의 활동이, 젊은 세대를 투표장으로 이끌어 '접전지역' 막바지 판세에 유리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멘토의 영향력은 '멘티'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도움을 받는 후보자, 즉 '멘티'의 콘텐츠가 뒷받침돼야 멘토의 영향력도 커진다는 것이다. 일례로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후보 멘토단의 힘이 폭발한 것은, 박 후보가 수십년간 정치 경제 문화 예술 분야 인사들과 이미 교류했고 오랜기간 신뢰가 쌓였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박원순+멘토의 힘이 폭발한 것은, 각각 새로운 정치+비정치 영역의 신뢰받는 유명인이 결합했기 때문"이라며 "이에 비해 이번 총선에서는 기성정치인+이미 성향이 드러나 전문가 결합 형태이므로, 인물군의 조합에 따라 지역 유권자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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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삭발약속' … 조국, 문성근 응원
4·11 총선을 앞두고 '멘토'들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 정치인이 아니지만, 영향력이 큰 인물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투표를 독려하고, 특정 후보를 응원하는 것.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멘토와 SNS가 결합한 힘이 폭발했으므로, 이번에도 위력이 발휘될지 주목된다. 특히 3월 중순부터 여야 접전지역에 멘토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온오프라인 활동을 펼쳐 막바지 판세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끈다.
소설가 이외수씨의 활동이 대표적이다. 그는 지난 23일과 24일 각각 김해·부산에서 열린 '개념찬 콘서트 바람' 공연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깜짝선언을 했다. "(이번 총선에서) 투표율이 70%가 넘으면 스포츠 머리로 짧게 삭발을 하겠다"는 것.
김해는 새누리당 김태호, 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경쟁하는 곳이며 부산은 야권이 이번 총선에서 가장 공을 들이는 지역이다. 블로그, 트위터 등을 통해 이외수의 발언+본인의 의견+전망까지 재생산되는 형태다.
멘토들은 특정 후보 응원 활동에 직접 참가하기도 한다.
서울대 법대 조국 교수의 활동이 이에 속한다. 조 교수는 지난 23일 서울 강남을 민주당 정동영 후보 '시민과의 대화' 행사에 참가했다. 또 부산 출신인 그는, 부산 북강서을에 도전한 문성근 민주통합당 후보의 멘토로 합류해 응원전에 나설 예정이다. 조 교수를 비롯한 문 후보 '멘토 유세단'은, 29일부터 4월10일까지 매일 한명씩 지역을 방문해 시민과 사진을 찍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소설가 공지영, 영화감독 이창동, '나는 꼼수다'의 진행자 김어준 씨 등이 멘토 활동에 뛰어들 예정이다.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9일부터 이들의 활동에 가속도가 붙고, 특히 격전지 투표 독려 활동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서는 멘토들의 활동이, 젊은 세대를 투표장으로 이끌어 '접전지역' 막바지 판세에 유리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멘토의 영향력은 '멘티'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도움을 받는 후보자, 즉 '멘티'의 콘텐츠가 뒷받침돼야 멘토의 영향력도 커진다는 것이다. 일례로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후보 멘토단의 힘이 폭발한 것은, 박 후보가 수십년간 정치 경제 문화 예술 분야 인사들과 이미 교류했고 오랜기간 신뢰가 쌓였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박원순+멘토의 힘이 폭발한 것은, 각각 새로운 정치+비정치 영역의 신뢰받는 유명인이 결합했기 때문"이라며 "이에 비해 이번 총선에서는 기성정치인+이미 성향이 드러나 전문가 결합 형태이므로, 인물군의 조합에 따라 지역 유권자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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