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단죄’ 영화, 시민모금 ‘폭발’

지역내일 2012-03-28 (수정 2012-03-28 오후 2:56:26)
웹툰 원작 '26년' 제작예고 하루만에 모금액 1억원 돌파 … 08년에는 촬영직전 무산


원작만화 '26년'의 주인공들. 5·18 당시 부모를 잃거나 살인의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다양한 상처를 가진 인물들이 등장한다.


5·18 피해자들이 전두환을 단죄하는 '팩션(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덧붙인 장르)' 영화가 국민성금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모금액이 발표 하루만에 1억원을 넘어섰다.

영화제작사 청어람은 27일 동명의 인기 웹툰(인터넷 만화) '26년'을 영화화하기 위해 제작비 일부를 시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보태는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모금하겠다고 밝혔다.

인기 웹툰 작가 강풀이 지난 2006년 포털사이트 다음에 연재한 '26년'은 5·18로 고통을 겪은 국가대표 사격선수, 조직폭력배, 경찰, 기업가, 경호업체 실장 등이 전두환을 단죄하기 위해 거사를 도모한다는 내용의 작품이다. 연재 당시 하루 평균 조회수가 200만을 넘고 댓글도 회마다 1000개 이상 달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청어람은 지난 2008년에도 이 작품의 영화화를 추진했으나 촬영 직전 투자자들이 등을 돌려 제작이 무산, 정치적 압력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당시 KT와 소프트뱅크코리아가 총 2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지만, 크랭크인 10일 전 투자계획을 번복했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이날 제작사 측은 총 제작비 50억여원 중 10억원을 오는 4월 20일까지 모금으로 충당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발표 하루만인 28일 오전 8시 30분 현재 모금액이 1억1000여만원을 넘어서 목표의 10%를 채운 상태다.

'26년'은 지난 26일부터 새달 20일까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굿펀딩'(www.goodfunding.net)과 아름다운재단이 운영하는 '개미스폰서'(socialants.org)를 통해 10억원을 모집하고 있다. 개미스폰서는 27일 목표액인 1000만원을 초과달성했다.

원작자인 강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영화에 대한 모종의 외압설 속에 영화화가 무산되면서 내가 제작사와 맺은 판권계약 기간도 끝났지만, 제작사한테서 판권을 회수하지 않았다"면서 "제작사가 영화화를 끝까지 해낼 거라고 믿고, 무한한 응원을 보낸다"고 말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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