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원내대표에 이해찬 당 대표? … 민주당 또 ‘잔머리’

지역내일 2012-04-26
'계파 보스들 나눠먹기' 논란 … "당내 민주주의 무시한 행태"
초선들 "벌써부터 줄세우나" … 총선패배 한달도 안돼 담합

민주통합당이 4·11 총선 패배 한 달도 안돼 나눠먹기 정치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의 핵심은 '박지원 원내대표-이해찬 당대표' 합의다. 두 사람은 25일 만나 이런 내용으로 합의했다. 또 일부 '친노' 의원들이 이날 당선자들에게 '박지원 원내대표 추대 동의(서명)'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내대표 후보 등록 마감을 하루 앞두고 벌어진 일이다.

이에 대해 두 정치인측은 26일 오전 내일신문과의 통화에서 "비노-친노, 호남과 비호남이 각각 역할을 맡아 힘을 합치자는 취지"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은 '계파 보스 중심으로 줄세우기'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새 정치에 의욕적인 일부 초선 당선자들 사이에서 반발이 나오고 있다. 수도권 한 초선 당선자는 26일 "원로들이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여도 부족할 판에, 19대 국회 시작도 전에 벌써부터 줄을 세우냐"며 "야합정치와 구태"라고 말했다. 원로들의 역할 나눠먹기는 의원들이 각각 1표씩 행사하는 원내대표 선거, 대의원 의견을 묻는 6월 전당대회 취지를 무시한 구태라는 지적이다.

일부 수도권 당선자들은 이날 모임을 갖고, '밀실 담합 비판' 공동성명을 내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유권자의 눈을 무서워하라'고 경고한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당내 선거에서도 투표하는 권한이 있는 '유권자 뜻'이 중요하다"며 "유권자인 당원과 의원들의 의견을 반영하기도 전에 계파 보스들이 저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나눠먹기 정치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또 "총선 패배 한달도 안돼 민주당이 이러는 것을 국민이 어떻게 볼지도 심각하게 생각하라"고 말했다.

통합 당 대표를 역임한 원혜영 의원도 "원내대표는 국회의원들이 선출 주체인데 계파의 보스들이 결정하는 것처럼 국민에게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원내대표 출마를 이미 선언한 이낙연 의원은 26일 '담합'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냈다. 이 의원은 "원내대표는 의원들의 의사에 따라 자유롭게 뽑는 것"이라며 완주 의사를 밝혔다. 전병헌 의원도 "끝까지 민주적으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며 "민주당 국회의원 가운데 '친노' '친김대중' 아닌 사람이 없는데, 특권 의식을 가진 이들이 밀실 야합으로 당내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뭉개려 한다"고 말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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