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 4·1 총선 - 원주 을

분구 후 첫 총선, 3대 요소가 판세 흔들어

지역내일 2012-03-31 (수정 2012-03-31 오전 1:15:54)

①강원발전론 VS 강원홀대론
②석탄공사 사장 VS 지역 변호사
③이광재 동정론 ''미비'' VS ''영향''


새누리당 이강후, 역전극 노리며 맹추격 … 지경부 거쳐 석탄공사 사장 역임
민주당 송기헌, 젊은 바람몰이·사기 충전 … 변호사·동계올림픽 서포터즈 활동
무소속 이재현, 새정치 주장하며 바닥활동 … 교수·민주당 활동하다 ‘독립선언’
      




원주는 ‘강원도의 수도권’으로 불린다. 수도권과 가까운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정치·사회 변화가 매우 빠르다. 토박이들과, 외부에서 유입된 젊은 세대가 공존한다. 이에 강원도는 전통적 여당 강세 지역임에도 불구, 원주에서는 여야 지지 기류가 교차하는 현상을 보였다. 최근 주요 선거에서 2008년 이계진(한나라당) 의원 - 2010년 이광재 강원도지사(민주당) - 2011년 재보선 박우순 의원(민주당) 당선 등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런 가운데 분구 후 첫 총선을 치르는 원주을 지역에서는, 3대 요소가 판세를 흔들고 있다.
첫째 요소는 지역발전론과 강원홀대론의 충돌이다. 현 정부에서의 강원도 발전에 대해, 새누리당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와 이명박 대통령의 강원 방문 등을 근거로 여권의 ‘강원 애정론’을 주장한다. 또 청와대 박정하 대변인(원주 출신) 등 인재 발탁 의지도 강조하고 있다.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이명박정부는 강원도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이에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돼야, 이를 토대로 원주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이명박정부의 지역홀대론’으로 비판한다. 또 이명박정부가 이른바 ‘영포라인’에 집중, 강원도 출신 소수 인사들만 주요 자리에 진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이 정권은 첨단의료복합단지를 빼앗아간 세력”이라며 “강원도를 홀대한 여당을 이번 선거에서 원주 주민이 찍어줄 이유가 없다”고 맞받아쳤다.




◆쟁쟁한 인물 경쟁, ‘지역발전’ 공약 집중 =
원주을 지역 판세의 둘째 요소는 인물 경쟁이다. 원주는 이계진 전 의원,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등 쟁쟁한 인물을 배출한 곳이다. ‘젊은 바람’에 대한 욕구가 강하고, 후보들에 대한 입소문이 공무원조직·자영업자들에게 빠르게 전파된다. 교육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 후보들의 자질도 여론의 주목을 받는다.
이에 여야는 이번 총선에서 원주을 공천에 각별히 공을 들였다.
새누리당은 석탄공사 사장 출신 이강후 후보를 공천했다. 지경부 출신으로, ‘경륜을 갖춘 리더십’이라는 평이다. 여권이 그를 발탁한 것은, 강원발전론의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분구 후 첫 총선인 점을 감안, 지역 주민 눈높이에 맞을 인재를 물색해 출격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경쟁자인 민주통합당 송기헌 후보는 서울지방검찰청 검사를 역임했고 변호사로 활동했다. 민주당은 최근 주요 선거를 치르면서 ‘인물난’을 겪었던 것을 감안, 일찌감치 강원 출신 인물을 물색해 송 후보를 전략 공천했다. 그의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자원봉사(서포터즈) 활동, 젊은층과의 교류도 전략공천 과정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무소속 이재현 후보는 한라대학교 부교수 출신이다. 그의 한 측근은 “민주당 공천 자체가 잘못돼 탈당해 출마한 것”이라며 “바닥을 누비며 끝까지 완주해 지역주민으로부터 당당하게 평가를 받겠다”고 말했다.




◆이광재 동정론, 실체 있을까 =
원주을 지역 선거의 또 다른 변수는, ‘이광재 동정론’이다.
지난 2010년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한나라당 이계진-민주당 이광재 후보는 ‘원주출신’으로 주목을 받았고 이 후보가 접전 끝에 승리했다. 당시 원주 전체 득표율을, 분구된 원주을에 맞춰 세분해 계산해보면, 이계진 43.15% 이광재 54.36%이다.
또 그해 치러진 7월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민주당 박우순, 다음해 4·27 강원도지사 재보선에서 역시 민주당 최문순 지사가 당선됐다.
이를 근거로 민주당 송기헌 후보측 관계자는 “이광재 동정론은, 단순히 개인에 대한 선호를 넘어 이명박정권에 대한 반감 및 야권에 대한 탄압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반면 새누리당 이강후 후보는 “이광재 동정론이 없지는 않으나, 몇 차례 선거를 거치면서 약화됐고 이번 총선을 계기로 사실상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 접전양상 =
원주을 지역 판세를 종합해보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강원일보, 강원도민일보, KBS춘천방송총국, 강원도 MBC 4사, G1 강원민방 등 도내 5개 신문·방송사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24∼25일, 만 19세 이상 유권자 500명, 임의걸기(RDD) 유선 전화면접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 P) 민주당 송기헌 후보가 앞선 가운데, 이강후 후보가 추격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민주당 송기헌 33.0%, 새누리당 이강후 26.5%, 무소속 이재현 9.9% 등이다. 연령별 지지층 분석에서 새누리당 이강후 후보는 50∼60대 이상(36∼37%대), 민주당 송기헌 후보는 20∼40대(36∼43%대)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이강후 후보는 ‘역전극’을 주장한다. 정당 지지율에서 새누리당이 32.7%, 민주당 28.4%로 앞서고 있어, 후보의 인지도와 호감도를 마지막까지 높여 추격한다는 목표이다. 반면 송기헌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송 후보가 앞서면서 격차는 조금씩 커지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한남진·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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