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래퍼’ 김문겸 중소기업 옴부즈만의 1년 “중소기업 위해선 무엇이든 합니다”

지역내일 2012-04-09
고위직 외면한 지역 현장간담회 개최 … 누구도 손 못댄 '인증제도' 정비 나서

지난해 9월 유투브와 포털사이트 등에는 50대 중반 아저씨들의 랩 베틀 비디오가 눈길을 끌었다.

4분 47초 짜리 뮤직비디오 '위 캔 두 잇(We can do it)'은 '동반성장 랩 뮤직비디오'라는 명칭에서 말해주듯 동반성장에 둘러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주장을 랩으로 표현했다.

어찌보면 고리타분한 내용의 뮤직비디오가 주목받은 건 래퍼들 때문. 래퍼는 차관급인 김문겸 중소기업 옴부즈만과 김정호 자유기업원장이다. 1956년생으로 올해 57세 동갑내기인 이들은 뮤직비디오에서 몸을 흔들고 손짓을 하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주장을 펼쳤다.

최고령 신출내기 래퍼의 몸짓은 5000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동안 교수로 책상에서만 느끼던 것과는 달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는 걸 알았다. 옴부즈만으로서 중소기업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고자 노력한 모습으로 어여삐 봐주면 좋겠다."

'최고령 래퍼' 김문겸 옴부즈만이 취임 1년을 맞았다. 옴부즈만실이 내놓은 그의 1년 성적표는 지역별·분야별 간담회 43회 개최, 378명의 중소기업인·소상공인을 만나 고충 청취, 31곳 중소기업과 전통시장 방문, 955건의 중소기업 규제와 고충을 발굴해 712건 처리 등이다.

누구나 하는 의례적인 행사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그의 행선지를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간담회는 그동안 정부부처 고위직들이 다녔던 대도시, 이름있는 중소기업이 아닌 곳이 상당하다.

양주 양평 문경 진주 삼척 동해 등 관심에서 소외된 지역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만났다. 대도시를 가더라도 고위직들이 방문하지 않았던 현장을 찾아 다녔다.

"다른 분들이 만나지 못한 이들의 이야기를 듣는 게 정책 개선에 더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작은 농촌도시들에도 많은 중소기업들이 있는데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자신의 억울함을 들어 준 것만으로도 이들은 고마워했다."

실제 이들은 김 옴부즈만 핸드폰에 "개미 같은 저희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그는 최근에 누구도 하지 못했던 사고(?)를 치려고 준비하고 있다. '인증제도' 개선이 그것이다.

국내에는 KS 등 185개의 인증이 운영되고 있다. 1600개 인증기관에서 담당하고 있으며 시장규모는 약 5조9000억원 규모다.

하지만 인증 종류가 많아 비용부담이 크고, 중복인증도 상당해 오히려 중소기업의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옴부즈만실 조사에서도 중소기업 만족도가 낮고(65.8%), 비용·중복·시간에 대한 불만이 컸다.

따라서 중소기업 옴부즈만실은 인증 인센티브 관련 제도 등을 조사해 임의·민간인증에 대한 범정부차원 일괄정비 등 개선방안을 건의할 계획이다.

'인증제도' 문제 해결의 어려움은 모든 정부부처가 연관돼 있다는 데 있다. 지금까지 손을 대지 못했던 것도 정부부처와 갈등을 빚지 않으려했기 때문이다.

김 옴부즈만은 "어렵더라도 정부부처를 설득해 중소기업에 불편을 주는 각종 인증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