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해외 미개척 유망광구 선점

지역내일 2012-05-07
모잠비크 해상광구서 연이어 대형 가스전 발견
경제성·유연성 우수한 미국산 LNG 도입기반 마련

한국가스공사(사장 주강수)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외자원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성과도 이어져 대형 가스전 발견과 액화천연가스(LNG) 장기계약에 잇따라 성공했다. 자주개발률 향상은 물론 LNG의 안정적 도입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가스공사는 현재 해외에서 탐사 5개, 개발 9개, 생산 3개의 광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액화사업은 인도네시아·호주 등 3곳에서 진행 중이다. 선적·수송을 위한 해외LNG터미널도 5개를 보유하고 있다.

◆모잠비크서 9000만톤 가스 확보 = 가스공사는 지난 3월 26일, 아프리카 모잠바크 북부해상(Area 4광구)에서 대형 가스전을 추가 발견했다.

Area 4광구에서만 지난해 10월, 올 2월에 이어 세 번째다. 이번에 발견된 잠재자원량은 10Tcf(약 2억3000만톤)로, 지난 2월 15일 가스발견에 성공했던 두 번째 탐사정에서 남동쪽으로 12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당시 탐사 시추에 착수한 이래 목표심도 4560m까지 시추하는 과정에서 총 240m의 가스층을 확인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첫 번째 탐사정에서 발견된 가스 22.5Tcf와 두 번째 탐사정의 7.5Tcf를 포함해 지금까지 이곳에서 발견된 가스 잠재량은 총 40Tcf(약 9억톤)에 이른다.

이중 가스공사는 지분비 10%에 해당하는 9000만톤의 가스를 확보하게 됐다. 가스공사는 올해 안에 단계적으로 4개의 탐사정을 추가 시추할 계획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성장잠재력이 큰 아프리카 진출의 교두보가 마련됐다"며 "국내 최초로 탐사부터 액화사업을 통한 LNG 국내도입 프로젝트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rea 4광구는 이탈리아 Eni사가 70%로 최대 주주이고, 가스공사가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계약기간은 2007년 2월~2045년 1월까지로, 탐사 8년, 생산 30년이다.



◆2036년까지 매년 350만톤 도입 = 가스공사는 이와 함께 경제성과 공급 유연성이 우수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를 2017년부터 2036년까지 19년간 매년 350만톤씩 들여오게 됐다.

올 1월 장기 LNG 매매계약을 체결한 미국 사빈 패스(Sabine Pass) LNG 프로젝트가 지난달 9일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로부터 수출을 위한 건설 및 환경 승인을 획득한 것. 이 승인으로 기존 인수기지를 생산기지로 전환해 연간 1600만톤의 LNG를 생산·수출할 수 있게 됐다.

사빈 패스 LNG 프로젝트는 연간 450만톤 생산규모의 LNG 트레인 2기를 건설하는 1단계 개발을 올 상반기 중 시작하고, 추가로 2기를 건설하는 2단계는 2013년 시작할 예정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경제성과 공급 유연성이 우수한 미국산 LNG를 일본, 중국 등 다른 극동아시아 국가보다 앞서 확보하게 됐다"며 "액화비용 및 수송비를 감안해도 유가에 연동된 기존 LNG 계약과 비교할 때 상당한 가격우위를 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미국은 셰일가스의 매장량 급증 및 개발기술 혁신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유럽 및 아시아지역보다 매우 낮게 형성돼 있다. 특히 한미FTA 체결로, 이곳에서 생산된 가스를 국내 도입시 관세철폐 효과가 더해져 국내 가스요금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계약은 LNG 하역항을 수입국가로만 제한하는 일반적 LNG 계약과 달리, 하역항을 100% 자유롭게 지정하고 변경할 권리를 확보했다.

따라서 지진 등 자연재해로 인한 원자력발전 중단, 동하절기 이상기온,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 등으로 LNG 수급에 어려움이 생길 경우 미국산 LNG를 국내로 도입할 수 있다. 또 계약물량을 운송하게 될 선박 발주권도 가스공사가 보유, 국내 조선 및 해운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우즈벡서 패키지형 자원개발 추진 = 가스공사의 우즈벡 수르길사업은 패키지형 자원개발 사업의 성공사례다.

한·우즈벡 양국 정상은 '가스전 개발+케미컬 및 부대 인프라 건설·운영' 등 패키지형 사업으로 추진키로 합의한 이래 올 2월 이사회에서 최종 투자결정을 결의했다. 우즈벡 수르길 가스전을 개발해 생산된 가스로 연간 46만톤 규모의 화학플랜트를 건설, 운영키로 한 것.

이 사업은 가스공사 22.5%, 호남석유화학 24.5%, STX에너지 3% 등 한국기업이 50%의 지분을 확보했다. 총 사업비는 41억달러에 이른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패키지형 사업 추진으로 자원개발사업에 국내 민간기업과 금융기관이 동반진출하게 됐다"며 "이번 사업을 중앙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미개발 지역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이 구체화될 경우 한국은 원유(납사) 원료 화학제품 대비 약 33%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와 함께 가스공사가 2009년 수주한 이라크 주바이르 유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가스공사는 18.75%의 지분을 보유했다.

주바이르유전은 일산 120만배럴을 생산(20년간 64억배럴)하는 세계 10대 유전으로, 지난해 940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했다.

지난해 매출 1억달러를 기록해 투자 2년만에 투자비 2억7000만달러의 37%를 회수했으며, 자주개발률도 15% 끌어 올렸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라크는 석유매장량 세계 4위, 가스매장량 12위로 자원개발 요충지"라며 "기존 LNG사업에서 오일 인수·판매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가스공사의 캐나다="" 키위가나유전(위)과="" 이라크="" 주바이르="" 유전(아래).="" 사진="" 한국가스공사="" 제공="">

◆초대형 저장탱크 설계기술 개발 = 한편 가스공사는 세계 최초로 초대형 저장탱크 설계기술을 개발해 다양한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가스공사는 27만㎘급 9% 니켈형 LNG 저장탱크 기본설계 기술을 확보한데 이어 현재 삼척생산기지 10~12호기 LNG 저장탱크 상세설계 중이다.

아울러 해외 프로젝트를 위해 국제공인기관(노르웨이선급) 제3자 검증을 추진할 방침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지역주민 민원 등 부지확보 어려움으로 기존 LNG 생산기지의 효율적인 이용방안이 요구돼 왔다"며 "상세설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삼척기지에 적용할 경우 약 705억원의 건설비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초대형 LNG 저장탱크의 독자 설계기술 확보로 해외 LNG 저장탱크 및 액화플랜트 사업진출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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