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링운동센터’ 채병숙 원장(36)이 슬링운동을 접한 건 3년 전이다. 6년간 병원에서 물리치료사로 근무하면서 환자에게 보다 도움이 될 만한 방법을 찾다가 만난 것이 슬링운동법이었다. 이를 마스터한 후 올 2월 고향인 원주에 슬링운동센터를 열었다.
슬링운동은 줄과 보조도구를 이용해 통증 완화, 근력 강화, 근신경조절의 향상을 돕는 운동이다. 처음에는 환자의 재활에 이용되었으나, 1990년대 들어오면서 노르웨이에서 스포츠 선수들은 물론 일반인을 위한 운동 프로그램으로 발전했다. 채 원장은 “만성통증 관리, 자세 관리, 스포츠손상재활, 수술후 재활, 임산부 산전산후 운동 등 다방면에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슬링운동은 태릉선수촌과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체육특기자에게 신체 발란스 운동으로 각광받고 있다. 초등부부터 발란스를 잡아주는 운동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원주에는 아직 이런 인식과 시설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채 원장은 “편측운동을 주로 하는 체육꿈나무들이 몸의 발란스를 제대로 잡는 운동을 병행해 더 크게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물리치료사들의 경우 직업의 특성상 환자를 직접 컨트롤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나이가 들어가면서 신체적 한계에 부딪치게 된다. “전 오랫동안 즐기면서 현장에 남고 싶어요. 그런 의미에서 슬링운동은 환자 스스로 능동적으로 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점은 물론이고, 물리치료사들이 육체적인 한계를 벗어나 직업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게 도와주는 좋은 운동법이예요.”
한미현 리포터 h4peac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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