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꽃뱀’ 음주운전 부추겨 합의금 갈취

지역내일 2012-05-23
여고생·탈북여성 낀 사기단 … 술 먹이고 고의로 음주사고 내

여고생과 탈북여성 등을 '꽃뱀'으로 내세워 남성을 유인, 음주운전을 하게 한 뒤 이를 빌미로 수천만원을 뜯어낸 공갈 사기단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인터넷 채팅으로 남성을 유인해 술을 마시게 한 뒤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돈을 뜯어낸 박 모(27)씨 등 3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여고생 A(17)양 등 3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 등은 지난 1월부터 지난달 13일까지 11명의 남성으로부터 21회에 걸쳐 268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유인책, 꽃뱀, 공갈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한 뒤 '여자를 꼬셨는데 같이 술 마실 분 구한다'는 채팅방을 개설, 자가운전 남성들을 유인했다. 이들 가운데 고교 3학년 A양 등은 술집에서 게임을 해 피해 남성에게 집중적으로 술을 마시게 한 뒤 장소를 옮기자며 음주운전을 유도했다. 이어 피해자가 운전을 시작하면 박씨는 공갈책 서 모(26)씨 등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사고를 내라고 지시했다. 이들은 미리 정해둔 장소로 피해자를 유인해 사고를 내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꽃뱀으로 범행에 가담한 여성 중에는 고교생부터 탈북여성, 외고 출신 노래방 도우미도 있었다. 고교 3학년 B(17)양은 "길거리 헌팅으로 박씨를 만나 사귀게 됐고, 술자리에 합석해 술만 마셔주면 건당 20만원을 벌 수 있다고 해 가담했다"고 말했다. 달아난 공갈책 김 모(36)씨의 동거녀인 탈북여성 A(24)씨는 "화장품 가게에서 일하다가 김씨로부터 한번에 20만원을 벌 수 있다고 해서 가담했다"고 말했다. 지방 C외고를 졸업한 A(24·무직)씨는 대학 입시에 실패한 후 재수를 하기 위해 서울에 올라와 노래방도우미로 일하다 지난해 박씨를 만난 뒤 생활비를 벌기 위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달아난 공갈책 김씨 등 2명을 추적하는 한편 여죄를 캐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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