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경쟁력 높여 내수 확대 … "4개월만에 부품 2천개 국산화 성공"
"왜 근거없는 소문이 나고 있는지 되묻고 싶다."
내수판매 부진과 감산 등으로 위기에 빠진 르노삼성자동차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매각설을 일축하고 나섰다.
카를로스 곤 르노 회장은 23일 오후 북경모터쇼에서 "한국시장 포기할 계획은 절대 없다"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가지 대책을 실시하고 있다"고 못을 박았다. 같은 날 프랑수아 프로보(사진) 사장도 구체적인 위기 극복 방안 일부를 밝히며 내수판매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프로보 회장은 23일 저녁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모터쇼에 출품된 차량들은 F1차량 등 일부를 제외하면 모두가 르노삼성 제품"이라며 "르노삼성의 모든 차량들이 국제시장에서 르노를 대표하는 차량으로 성장했음을 실감한다"고 애정을 과시했다.
그는 "르노는 최근 10년간 한국시장에 약 1조7000억원를 투자했고, 국내에서 팔린 차가 100만대가 조금 넘는다"며 일각에서 제기돼온 매각설에 대해서는 "근거없는 루머"라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은 프로보 사장 취임을 전후해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지난 3월 내수판매는 4788대로 전월 대비 18.3% 줄었으며 증가세를 보이던 수출도 한달새 26.8% 줄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무려 40%대의 감소세다. 이로 인해 부산공장이 가동중단에 들어가는가 하면 매각설까지 돌았다.
프로보 사장은 "우리는 내수시장이 최우선"이라며 상품의 가격경쟁력을 높여 위기를 극복할 뜻을 밝혔다. 그는 "리엔지니어링 작업을 통해 차량 부품을 하나하나 점검, 한국에 맞게 고쳐나가고 있다"며 "4개월만에 2000개의 부품을 국산화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올 여름부터 부산공장에서 새로운 엔진을 조립할 계획이다. 원래는 수입하던 엔진을 60%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프로보 사장은 "부품 국산화율을 80%까지 높일 것"이라며 "르노삼성은 디자인, 엔지니어링, 생산기지 등 모든 것을 갖추고 있는데다 르노로부터 모든 권한을 위임받은 만큼 책임지고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부품 국산화를 통해 가격경쟁력도 높이고 관계사들의 경쟁력도 키워 상생효과도 노리겠다는 것이다.
프로보 사장은 또 "르노-닛산의 이점을 활용해 소형차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올 연말에 중장기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에 대해서도 의욕을 보였다. 프로보 사장은 "한국은 면적이 좁아 전기차가 알맞고, 배터리를 가장 선진화된 수준으로 만드는 업체가 다 있어 잠재력이 크다"며 "부산공장에서 전기차를 대량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왜 근거없는 소문이 나고 있는지 되묻고 싶다."
내수판매 부진과 감산 등으로 위기에 빠진 르노삼성자동차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매각설을 일축하고 나섰다.

프로보 회장은 23일 저녁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모터쇼에 출품된 차량들은 F1차량 등 일부를 제외하면 모두가 르노삼성 제품"이라며 "르노삼성의 모든 차량들이 국제시장에서 르노를 대표하는 차량으로 성장했음을 실감한다"고 애정을 과시했다.
그는 "르노는 최근 10년간 한국시장에 약 1조7000억원를 투자했고, 국내에서 팔린 차가 100만대가 조금 넘는다"며 일각에서 제기돼온 매각설에 대해서는 "근거없는 루머"라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은 프로보 사장 취임을 전후해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지난 3월 내수판매는 4788대로 전월 대비 18.3% 줄었으며 증가세를 보이던 수출도 한달새 26.8% 줄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무려 40%대의 감소세다. 이로 인해 부산공장이 가동중단에 들어가는가 하면 매각설까지 돌았다.
프로보 사장은 "우리는 내수시장이 최우선"이라며 상품의 가격경쟁력을 높여 위기를 극복할 뜻을 밝혔다. 그는 "리엔지니어링 작업을 통해 차량 부품을 하나하나 점검, 한국에 맞게 고쳐나가고 있다"며 "4개월만에 2000개의 부품을 국산화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올 여름부터 부산공장에서 새로운 엔진을 조립할 계획이다. 원래는 수입하던 엔진을 60%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프로보 사장은 "부품 국산화율을 80%까지 높일 것"이라며 "르노삼성은 디자인, 엔지니어링, 생산기지 등 모든 것을 갖추고 있는데다 르노로부터 모든 권한을 위임받은 만큼 책임지고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부품 국산화를 통해 가격경쟁력도 높이고 관계사들의 경쟁력도 키워 상생효과도 노리겠다는 것이다.
프로보 사장은 또 "르노-닛산의 이점을 활용해 소형차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올 연말에 중장기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에 대해서도 의욕을 보였다. 프로보 사장은 "한국은 면적이 좁아 전기차가 알맞고, 배터리를 가장 선진화된 수준으로 만드는 업체가 다 있어 잠재력이 크다"며 "부산공장에서 전기차를 대량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