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승준, CJ회장과 부적절한 술자리”

지역내일 2012-04-24
신인연예인 동석 … 술값 수천만원
CJ "이야기 나오는 시점 이상하다"

곽승준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장이 2009년 6월부터 8월까지 이재현 CJ그룹 회장으로부터 서울 강남구 청담동 C룸살롱에서 신인 여성 연예인들을 대동한 상태로 6~7차례 향응을 받았다는 사정문건이 나왔다.

하지만 이번 사정문건 공개 시점에 대해 CJ측은 "확인되지 않은 풍문이 문건화 된 것이며 문건 공개시점이 이상하다"는 반응이다.

23일 'CJ그룹회장과 정부인사에 대한 정보보고'라는 문건에 따르면 곽 위원장은 당시 3개월 여간 C룸살롱을 수시로 드나들었으며 여종업원 봉사료를 포함해 한차례 평균 술값이 수천만원 대에 달했다는 것이다.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이재현="" cj회장="">

곽 위원장과 이 회장의 만남에는 신인 여성 연예인 5~10명이 접대했으며 술값은 이 회장이 지불했다. 둘은 이 같은 술자리에서 미디어법 등 정부 정책과 관련한 대화를 주로 나눴다고 동석한 여성 연예인이 말한 것으로 이 언론은 보도했다.

곽 위원장과 이 회장은 존칭을 생략한 채 '삼촌(이 회장), 조카(곽 위원장)'로 칭하는 등 상호 친분을 과시하며, 주로 미디어법 등 정부 정책과 관련된 대화를 나누었다고 보도했다.

당시는 탤런트 장자연씨가 같은 해 3월 기획사 대표의 성 접대 강요 등으로 고민하다 자살해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도덕성 문제가 크게 대두됐던 때였다.

이에 대해 곽 위원장은 "이 회장과는 고교 시절 집도 서로 왔다갔다하고 대학(고려대)도 같이 다닌 막역한 사이여서 지금도 가끔 술을 마시지만 C룸살롱은 잘 모르고 그와 미디어법을 얘기할 처지도 아니다"면서 "더구나 여성 연예인들의 술자리 동석도 사실이 아니다"고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CJ 측 관계자도 "이 회장과 곽 위원장이 어렸을 때부터 동네 친구 사이"라면서도 "친구사이에 만나서 술 한잔씩 하는 사이인데 이런 보도가 나오는 게 이상하다"고 밝혀 최근 불거진 삼성가 재산소송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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