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시티 사업자금 용처 의혹
포스코건설이 파이시티 사업 시공계약을 위해 제출한 자금수지계획서에 용처가 불투명한 자금 1000억원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시티측이 2011년 9월 법원에 제출한 '양재동 사업부지 우선협상대상 시공사 선정에 관한 의견서'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공사비 이외에 2348억원의 자금을 기타사업비용으로 산정했다.
이중 1015억원을 분양경비와 민원보상비 등의 명목으로 2011년 4분기에 지출토록 했다. 구체적으로 분양경비 305억원, 기타수수료 100억원, 민원보상비 210억원, 기타사업비 400억원을 집행한다는 내역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이중 기타사업비 400억원의 사용처가 불투명한데다, 이미 끝난 민원보상 문제로 210억원을 책정한 것으로 드러나 이 자금의 용도에 의혹이 일고 있다.
당시 파이시티측은 "사업부지는 명도가 끝났고 가설펜스를 설치하는 등 착공신고까지 완료된 상황이어서 민원보상비 등의 비용이 지출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포스코건설은 이같은 자금계획서에 따라 법정관리인과 시공·분양업무협약서를 맺었고, 이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것이 이정배 대표측 주장이다.
다른 시공사들이 파이시티 사업에 시공사로 선뜻 나서지 못한 것도 이같은 사전 협의 내용이 알려졌기 때문이라고 업계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포스코건설측은 "민원보상비는 세입자 소송이 끝나지 않아 혹시 패소할 경우 지불할 금액을 미리 책정한 것이고, 기타사업비는 현대백화점 입점계약금 반환금액으로 책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지난해 대우건설과 GS건설이 포스코건설보다 평당 공사비로 50만원 가량 낮은 350만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회생채권자들이 1000억원 가량의 손실을 보게 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지난해 법정관리인과 포스코건설이 체결한 업무협약서에 따르면 평당 공사비 404만원, 전체 공사비는 9276억원으로 책정됐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3월 이같은 업무협약서를 토대로 공사비를 일부 감액한 뒤 전체 공사비 8976억원의 시공계약을 체결했고, 법원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정배 파이시티 대표는 "포스코건설의 공사비용은 대우건설과 GS건설 제시안보다 1000억원 가량 더 들어간다"며 "결국 포스코건설의 배를 불리는 동시에 다수의 회생채권자들만 손해를 보게 됐다"며 반발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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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이 파이시티 사업 시공계약을 위해 제출한 자금수지계획서에 용처가 불투명한 자금 1000억원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시티측이 2011년 9월 법원에 제출한 '양재동 사업부지 우선협상대상 시공사 선정에 관한 의견서'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공사비 이외에 2348억원의 자금을 기타사업비용으로 산정했다.
이중 1015억원을 분양경비와 민원보상비 등의 명목으로 2011년 4분기에 지출토록 했다. 구체적으로 분양경비 305억원, 기타수수료 100억원, 민원보상비 210억원, 기타사업비 400억원을 집행한다는 내역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이중 기타사업비 400억원의 사용처가 불투명한데다, 이미 끝난 민원보상 문제로 210억원을 책정한 것으로 드러나 이 자금의 용도에 의혹이 일고 있다.
당시 파이시티측은 "사업부지는 명도가 끝났고 가설펜스를 설치하는 등 착공신고까지 완료된 상황이어서 민원보상비 등의 비용이 지출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포스코건설은 이같은 자금계획서에 따라 법정관리인과 시공·분양업무협약서를 맺었고, 이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것이 이정배 대표측 주장이다.
다른 시공사들이 파이시티 사업에 시공사로 선뜻 나서지 못한 것도 이같은 사전 협의 내용이 알려졌기 때문이라고 업계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포스코건설측은 "민원보상비는 세입자 소송이 끝나지 않아 혹시 패소할 경우 지불할 금액을 미리 책정한 것이고, 기타사업비는 현대백화점 입점계약금 반환금액으로 책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지난해 대우건설과 GS건설이 포스코건설보다 평당 공사비로 50만원 가량 낮은 350만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회생채권자들이 1000억원 가량의 손실을 보게 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지난해 법정관리인과 포스코건설이 체결한 업무협약서에 따르면 평당 공사비 404만원, 전체 공사비는 9276억원으로 책정됐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3월 이같은 업무협약서를 토대로 공사비를 일부 감액한 뒤 전체 공사비 8976억원의 시공계약을 체결했고, 법원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정배 파이시티 대표는 "포스코건설의 공사비용은 대우건설과 GS건설 제시안보다 1000억원 가량 더 들어간다"며 "결국 포스코건설의 배를 불리는 동시에 다수의 회생채권자들만 손해를 보게 됐다"며 반발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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