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 지지선언 준비 … 주자들은 출마선언
민주당 전당대회, 범야권은 6·10항쟁 기념일
새누리당 대선 주자들의 5월 출마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야권에서는 6월에 이 흐름이 불붙을 전망이다. 민주통합당의 6·9 전당대회, 민주개혁진보진영이 총결집하는 6·10 항쟁 기념일을 기점으로 출마선언이 봇물을 이룰 예정이다. 이에 대선 주자 측근 의원 또는 전국 지지자들은 최근 속속 모임을 갖고, 집단적 지지선언을 준비중이다.
◆정치 비전 가시화 = 손학규 상임고문은 유럽 복지국가 현장 및 정책 탐방을 5월 초 마무리했고, 6월중 출마 선언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민주화 관련, 협동조합 등 대안을 강조하는 저서를 집필, 이르면 7월 출간한다.
이와 별개로 신학용 이춘석 이찬열 의원 등 측근 10여명이 최근 제주도에서 모임을 가졌다. 원외 인사들도 4월 말부터 서울 여의도 회의를 속속 열면서 재결집하고 있다. '씽크탱크'격인 동아시아 미래재단, 지지자 모임 '민심산악회'는 전국 조직 확대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한 관계자는 "총선 패배 이후 국민들은 예측가능하고 안정감 있는 정치인에게 다시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런 흐름이 대선 경선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상임고문은, 5월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이후 정치적 행보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노무현재단 이사장 임무를 마친 후, 출마 선언 또는 '문재인의 정치 비전'을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그의 지지자들은 이미 지난해 연말부터 부산 경남을 중심으로 '세력'을 형성해왔다. 또 정연주 전 KBS 사장, 양정철 전 비서관 등 '언론계의 달인들'이 총선을 계기로 '문재인 사단'의 고리 역할을 해왔다.
문 고문측 한 관계자는 "일부 의원도 공개적 활동을 준비했으나, 문 고문이 이를 썩 반기지 않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더불어 문 고문은 최근 당의 '좋은일자리 본부장'을 맡아, '청년유니온과의 대화'등 청년과의 접촉점을 넓히고 있다.
◆수도권 진격한 호남출신 주자들 희비 엇갈려 = 당 지도부를 거친 호남 출신 정세균, 정동영 상임고문은 이번 총선 성적에 따라 행보도 엇갈리고 있다.
정세균 고문은 호남 기반에, 서울 종로 당선으로 대선 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그는 이미 지난해 '분수경제론'을 선보였고, 19대 총선 이후 당의 경제민주화 본부장으로서 현장 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례로 그는 당 대표 시절 마련한 '기업형 수퍼마켓(SSM) 규제'와 관련해 시장 상인들과도 직접 만나고 있다. 이는 이른바 '대중성의 딜레마'를, 정책과 현장 활동으로 돌파하려는 의지라는 관측이다.
정동영 고문은 총선에서 강남을 낙선으로 상처를 입었지만 '권토중래'를 모색중이다. 지난주 일부 의원과 낙선자들이 별도로 '평가 및 위로 모임'을 갖고, 향후 진로를 의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오는 17일, 광주에서 유족회가 주최하는'5·18 광주 민주화운동 제32주년 추모제'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두관 '뚜렷', 안철수 '안갯속' = 김두관 경남지사는 오는 6월, 출마 입장을 밝힌다. 그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민주당 정치개혁 모임 조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명시했다.
그의 측근도 9일 오전 내일신문과의 통화에서 "다양한 의견을 듣고, 6월말까지는 최종 입장을 낼 것"이라며 "이미 밝힌 것처럼, 만약 대선에 출마한다면 도지사직을 내려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김 지사는 최근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개헌' 등을 주장하고 '여의도 정치'와 거리를 좁히고 있다.
복수의 관계자들은, 김 지사가 최근 서울의 지역구 초선 및 비례대표 당선자, 충청권 일부 의원들을 만났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14일 광주를 방문해 강연을 할 예정이다.
반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대선 출마 및 입장 표명에 대해 '고민중'이다.
안 원장측 관계자는 9일 오전 내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3월 27일 서울대 (강연 및 문답)에서 밝힌 기본적 입장과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당시 "지금도 내가 만약 사회에 긍정적인 발전을 일으킬 수 있는 도구로만 쓰일 수 있으면 설령 그게 정치라도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내부에서는 '안철수 조기등판론' 주장, '민주당 후보 선출 후 안철수와의 단일화' (박지원 신임 원내대표)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당이 좋은 후보를 키우지 않고 외부로만 눈을 돌린다'는 비판도 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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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대회, 범야권은 6·10항쟁 기념일
새누리당 대선 주자들의 5월 출마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야권에서는 6월에 이 흐름이 불붙을 전망이다. 민주통합당의 6·9 전당대회, 민주개혁진보진영이 총결집하는 6·10 항쟁 기념일을 기점으로 출마선언이 봇물을 이룰 예정이다. 이에 대선 주자 측근 의원 또는 전국 지지자들은 최근 속속 모임을 갖고, 집단적 지지선언을 준비중이다.
◆정치 비전 가시화 = 손학규 상임고문은 유럽 복지국가 현장 및 정책 탐방을 5월 초 마무리했고, 6월중 출마 선언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민주화 관련, 협동조합 등 대안을 강조하는 저서를 집필, 이르면 7월 출간한다.
이와 별개로 신학용 이춘석 이찬열 의원 등 측근 10여명이 최근 제주도에서 모임을 가졌다. 원외 인사들도 4월 말부터 서울 여의도 회의를 속속 열면서 재결집하고 있다. '씽크탱크'격인 동아시아 미래재단, 지지자 모임 '민심산악회'는 전국 조직 확대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한 관계자는 "총선 패배 이후 국민들은 예측가능하고 안정감 있는 정치인에게 다시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런 흐름이 대선 경선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상임고문은, 5월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이후 정치적 행보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노무현재단 이사장 임무를 마친 후, 출마 선언 또는 '문재인의 정치 비전'을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그의 지지자들은 이미 지난해 연말부터 부산 경남을 중심으로 '세력'을 형성해왔다. 또 정연주 전 KBS 사장, 양정철 전 비서관 등 '언론계의 달인들'이 총선을 계기로 '문재인 사단'의 고리 역할을 해왔다.
문 고문측 한 관계자는 "일부 의원도 공개적 활동을 준비했으나, 문 고문이 이를 썩 반기지 않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더불어 문 고문은 최근 당의 '좋은일자리 본부장'을 맡아, '청년유니온과의 대화'등 청년과의 접촉점을 넓히고 있다.
◆수도권 진격한 호남출신 주자들 희비 엇갈려 = 당 지도부를 거친 호남 출신 정세균, 정동영 상임고문은 이번 총선 성적에 따라 행보도 엇갈리고 있다.
정세균 고문은 호남 기반에, 서울 종로 당선으로 대선 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그는 이미 지난해 '분수경제론'을 선보였고, 19대 총선 이후 당의 경제민주화 본부장으로서 현장 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례로 그는 당 대표 시절 마련한 '기업형 수퍼마켓(SSM) 규제'와 관련해 시장 상인들과도 직접 만나고 있다. 이는 이른바 '대중성의 딜레마'를, 정책과 현장 활동으로 돌파하려는 의지라는 관측이다.
정동영 고문은 총선에서 강남을 낙선으로 상처를 입었지만 '권토중래'를 모색중이다. 지난주 일부 의원과 낙선자들이 별도로 '평가 및 위로 모임'을 갖고, 향후 진로를 의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오는 17일, 광주에서 유족회가 주최하는'5·18 광주 민주화운동 제32주년 추모제'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두관 '뚜렷', 안철수 '안갯속' = 김두관 경남지사는 오는 6월, 출마 입장을 밝힌다. 그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민주당 정치개혁 모임 조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명시했다.
그의 측근도 9일 오전 내일신문과의 통화에서 "다양한 의견을 듣고, 6월말까지는 최종 입장을 낼 것"이라며 "이미 밝힌 것처럼, 만약 대선에 출마한다면 도지사직을 내려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김 지사는 최근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개헌' 등을 주장하고 '여의도 정치'와 거리를 좁히고 있다.
복수의 관계자들은, 김 지사가 최근 서울의 지역구 초선 및 비례대표 당선자, 충청권 일부 의원들을 만났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14일 광주를 방문해 강연을 할 예정이다.
반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대선 출마 및 입장 표명에 대해 '고민중'이다.
안 원장측 관계자는 9일 오전 내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3월 27일 서울대 (강연 및 문답)에서 밝힌 기본적 입장과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당시 "지금도 내가 만약 사회에 긍정적인 발전을 일으킬 수 있는 도구로만 쓰일 수 있으면 설령 그게 정치라도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내부에서는 '안철수 조기등판론' 주장, '민주당 후보 선출 후 안철수와의 단일화' (박지원 신임 원내대표)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당이 좋은 후보를 키우지 않고 외부로만 눈을 돌린다'는 비판도 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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