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톈안먼 시위’ 중국정치 변수로 등장] 일부 지방에서 기념행사, 당국 저지 안해

지역내일 2012-05-31
원자바오, 비밀회의서 재평가 여러차례 제의
2010년엔 톈안먼 광장에서 장미 헌화도 처벌

톈안먼 사태 23주년 기념일이 한 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국 정부의 태도가 이전과 달라 보이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30일 둬웨이(多維) 등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중국 구이저우(貴州)성 구이양(貴陽)시 광장에서 지난 27~28일 이틀간 톈안먼 사태와 관련 기념행사를 열었지만 중국 정부는 이를 저지하지 않았다.

<톈안먼 시위=""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미충퍄오(왼쪽사진)는="" 지난="" 27~28일="" 구이양시="" 인민광장에서="" 톈안먼="" 시위="" 23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행사장에는="" '살인범을="" 밝혀내라,="" 정치적="" 박해를="" 중단하라'라는="" 글이=""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다(오른쪽="" 사진).="" 사진="" 둬웨이(多維)="">

톈안먼 시위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미충퍄오(73)는 홍콩 명보(明報) 기자에게 수백 명이 모여서 행사 모습을 지켜봤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국의 저지 없이 행사는 무사히 진행됐고 미충퍄오는 29일에도 언론과 자유롭게 접촉했다.

행사장에는 '살인범을 밝혀내라, 정치적 박해를 중단하라'라는 글이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으며 휴대용 DVD 플레이어를 이용해 톈안먼 시위를 다룬 영상이 상영됐다.

중국에서는 그동안 여러 차례 톈안먼 시위 기념활동을 저지해왔으며 미충퍄오도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5월 말을 전후해 연금돼 6월 4일이 지나서 풀려났다.

2007년에는 청두(成都)에서 인권운동가가 신문에 희생자 유가족에게 경의를 표하는 내용의 광고를 냈으며 2010년에는 베이징의 누리꾼이 톈안먼 광장에서 흰 장미를 들고 가기도 했다. 이들은 당시 연행되거나 처벌을 받았다.

지난 3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최근 중국 고위직 비밀회의에서 톈안먼 사태에 대한 재평가를 여러 차례 제의했다고 보도했다. 원 총리는 당시 톈안먼 사태로 실각한 자오쯔양(趙紫陽) 전 총서기의 비서실장으로 근무했다.

<유학생 재평가요구="" 공개="" 서한="" 미국에="" 체류="" 중인="" 중국="" 유학생들이=""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차기="" 지도자인="" 시진핑="" 국가부주석="" 앞으로="" 1989년="" 유혈="" 진압된="" 천안문="" 사태의="" 재평가와="" 정치체제="" 개혁을="" 촉구하는="" 공개="" 서한을="" 냈다.="" 사진="" 보쉰="">
한편 톈안먼 사태 당시 베이징 시장이었던 중국공산당 원로 천시퉁(陳希同·82)이 최근 회고록을 통해 당시 사태가 최고 지도층의 권력 투쟁 과정에서 비롯된 비극이었다고 주장하면서 덩샤오핑 등 당시 수뇌부를 겨냥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인터뷰에서 천 전 시장은 "톈안먼 사태는 피할 수 있었다"며 "적절하게 처리됐다면 아무도 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톈안먼 사태는 1989년 6월 4일 발생해 '6·4사태'라고도 불린다. 민주화 시위를 벌이는 대학생 시위대를 탱크를 앞세운 군부대가 유혈진압한 사건이다.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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